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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하이브리드 콘텐츠' 전진 배치

편집국 상시 TF 가동·부서 칸막이 허물기

김창남 기자  2014.04.16 1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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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지난 14일 지면 개편과 맞물려 편집국 내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기사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상시 TF팀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현재 대부분 신문사가 똑같이 정치·사회·경제 등의 순으로 지면 배치를 하고 있는데, 이런 면배치는 수용자인 독자보다는 공급자 위주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기존 틀을 과감히 탈피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로 나뉜 부서 간 칸막이는 기자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뉴스 콘텐츠’는 물론 지면의 질적 저하를 가져온다는 게 중앙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앙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요 이슈가 발생했을 때 해당 사안과 가장 밀접한 부서의 선임급 기자가 TF팀장을 맡고, 관련 부서의 기자들이 TF팀 팀원으로 꾸려지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예컨대 기초연금과 관련된 이슈가 터졌을 경우 보건복지를 담당하는 기자를 주축으로 사회부, 정치부 기자 등이 투입되는 시스템이다.

중앙이 편집국 내 상시 TF팀 체제를 가동시킨 이유는 최근 발생하는 굵직한 이슈의 경우 입체적인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부서보다는 관련 부서가 함께 뛰어들어 만든 게 낫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출입처에서 나온 보도자료를 통해 생산하는 기사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뉴스의 지면 배치 역시 기존 정치면·사회면 등으로 나뉜 나열식 배치에서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사를 전진 배치하는 ‘면 파괴’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훈 중앙 편집국장은 “고정적으로 면배치를 하면 각 면의 기사 퀄리티가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며 “TF팀 체제를 통해 기자들 간 경쟁을 이끌어 ‘일하는 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정경사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신문사 간부는 “대부분 신문 판형이 대판인데 비해 중앙은 이보다는 작은 베를리너판이기 때문에 기사 수보다는 기사의 심층성을 가지고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받아 들여진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