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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미디어는 지난 2012년 수익다각화를 위해 친환경소재 기업 ‘헤럴드에코켐’을 설립했다. (사진=헤럴드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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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업계 매출 ‘마의 벽’인 5000억원. 선두 주자인 조선일보가 한일 월드컵이 열린 지난 2002년 매출 4817억원을 기록하며 근접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
주요 신문사들이 2000년 이후 종합편성사업 이외에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지 못하면서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다.
기존 종이신문을 읽는 유료 독자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광고시장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쪼그라든 데다, 기업들의 광고예산은 다양한 매체가 생기면서 돌아오는 몫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주요 신문사들이 지난 2000년대부터 부대사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성공을 거둔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다. 부대사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도 타 언론사가 ‘미투 전략’으로 좇아오기 때문에 레드오션(포화상태 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매체 창간 역시 ‘제살 깎아 먹기’식의 자기잠식 효과 탓에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간판을 내린 경우가 허다하다. 광고주들이 기존 매체와 전혀 다른 새로운 매체로 보기보다는 모회사가 같다는 이유로 광고예산을 쪼개서 집행하기 때문에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가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문사들이 그동안 추진했던 부대사업 대부분이 ‘승자독식’원칙이 통하는 제조업이거나 지적재산권이 보장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좇아오기도, 따라 하기도 어렵지 않다는 점이 이런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울신문, 헤럴드경제 등 일부 신문사들이 ‘비 미디어사업’으로 손을 뻗히며 매출 극대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울은 지난 2007년 전남 무안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한데 이어 지난해 12월말 전남 장흥에 위치한 해전용산 태양광발전소를 인수했다. 서울신문의 태양광사업은 연매출이 9억원에 불과하지만, 정부와 15년간 전력 공급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사업이 안정적이고 경기를 덜 탄다는 장점이 있다.
헤경은 2012년부터 부대사업으로 친환경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친환경유기농식품 자회사인 ‘올가니카’와 친환경소재기업 ‘헤럴드에코켐’은 지난해 각각 매출 210억원과 65억원을 기록했고, 소폭이지만 두 회사 모두 흑자를 냈다. 헤경은 향후 올가니카를 주력 자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두 신문사가 비 미디어사업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지금까지 신문 매출을 지탱해 왔던 신문 지대수입과 광고매출 모두 정체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지대수입은 신문을 읽는 유료 독자들이 꾸준히 늘어나야 하는데, 매체 이용패턴이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광고수입 역시 광고주들이 이런 추세 탓에 광고 집행을 꺼리고 있다.
신문사 입장에선 신문 매출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제는 오너가 있는 신문사의 경우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비 미디어사업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쉽지 않다는 점이다. 반면 부대사업이 고전할수록 매출에 대한 부담은 기자들한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게 언론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대기업 홍보담당 임원은 “과거엔 산업부 등 일부 부서만 광고나 협찬 부탁이 왔지만 최근엔 타부서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같은 언론사 부서 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신문사 임원은 “수년 전부터 비 미디어 사업 발굴을 고민하고 있지만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존 미디어 사업에만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