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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산업 위기에 한겨레 출판국 비상

한겨레21 올해 적자 예상…'나·들' 발행 중단 우려도

김고은 기자  2014.04.16 13: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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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지 산업의 위기 속에 올해 첫 적자가 예상되는 한겨레21(왼쪽)과 누적된 적자가 고민인 나·들.  
 

잡지 산업의 위기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겨레신문사 출판국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겨레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올해 사상 첫 적자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21은 창간 첫 해부터 흑자를 기록한 뒤 한겨레신문이 적자에 허덕이는 동안에도 꾸준히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는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타 잡지들과 마찬가지로 한겨레21은 구독자 감소, 가판대 판매율 하락 등 지속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ABC협회가 지난해 5월 발표한 2011-2012년 잡지 정기공사 결과에서도 한겨레21은 유가부수와 배포부수 모두 3년 연속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선 시사IN에 유가부수 1위 자리도 내줬다.

한겨레가 지난 2012년 창간한 월간지 ‘나·들’도 줄곧 적자 신세다. 창간한지 1년 반 밖에 안 돼 평가하기 이른 감은 있지만, 수익 구조 부재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발행 중단을 피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앞으로 개선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뉴스 소비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인쇄매체와 그중 잡지 산업의 위기는 전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현실이다. 김현대 한겨레 출판국장은 “전반적으로 종이매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잡지가 그중 더 약한 고리인 것”이라며 “앞으로는 더 빠른 속도로 위기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위기가 현실로 드러난 곳과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곳이 있을 뿐, 기본적으로 종이매체가 놓인 어려운 처지는 같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매출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데 가시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보이지 않는다”며 “과도기적으로 어려운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잡지 사업의 고질적인 적자 문제와 관련해 5월까지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본보 1700호와 4월 16일 온라인에 게재된 동 기사 본문 중 “한겨레는 앞서 지난해 가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한국판 발행도 중단했다”는 문장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이를 분명히 하고자 바로잡습니다. 한겨레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의 판매 대행을 중단한 것이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이후에도 자체 발행과 판매를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성일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대표는 “잡지 산업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구독자 수가 느는 등 오히려 순항 중이다”라고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