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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비대위, 문철호 사장 출근저지 중단

노사, 자율경영·공정방송·노사상생 추진

강진아 기자  2014.04.02 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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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비상대책위원회가 20여일간 진행해온 문철호 부산MBC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잠정 중단했다. 부산MBC 비대위는 구성원들이 요구한 △자율경영 △공정방송 △노사상생에 대한 문 사장의 약속을 일단 받아들이고 추후 노사 대화를 이어가는 등 행보를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부산MBC 비대위는 지난달 13일부터 서울에서 내정된 ‘낙하산 사장’에 강력히 반대하며 20여일간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번 주 분위기가 전환됐다. 문 사장은 지난달 31일 부산MBC 사옥 로비에서 열린 비대위 집회에서 “노조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1일 취임사에서도 “지역 언론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인 지역성을 살려 소신껏 자율경영을 펼쳐나가겠다”며 “서울 MBC에 대해 할 이야기는 당당히 하고 부산의 이익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구성원들은 차후 세 가지 사안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말 시한이 만료된 ‘단협’을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전국언론노조 부산MBC본부 김홍식 지부장은 “구성원들은 서울 출신 MBC 사장에 여전히 의구심이 많다”며 “조만간 노사 상견례를 추진하는 등 자율경영, 공정방송, 노사관계 회복을 위한 제도적 장치에 대한 실현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MBC 비대위도 “앞으로 사장의 약속이 공허한 거짓말이 된다면 제작거부와 준법투쟁을 포함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