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신문사 사장은 최근 경영파트에서 통상임금 문제를 들고 왔지만, 이를 후순위로 미뤄 놓았다. 산적한 현안들이 많을 뿐 아니라, 통상임금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일부 대기업들이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문사만이 통상임금에 대한 논의의 첫 단추를 꿴 상태다.
현재 노사 간 통상임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곳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 불과한 실정이다. 조선은 현재 휴일근로수당 인상폭을 놓고 노사 간 협의 중인데, 이견 차를 많이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례로 통상임금 확대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자, 회사 측의 제안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각종 수당이 포함되면서 이에 따른 휴일수당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우선 휴일근로수당 인상률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중앙은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지난해 임협과 별개로 올해 임협과 통상임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임협에 대한 논의가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통상임금에 대해선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 신문사들은 논의조차 꺼내지 못한 상태에서 조선 등 타사의 협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동아일보는 지난달 31일 기본급 2%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임단협에 합의했으나, 노조 집행부 교체 시기와 맞물려 통상임금 이슈가 부상했기 때문에 차기 집행부로 관련 이슈를 넘기기로 했다.
대부분 신문사 노사가 통상임금을 논의조차 못하는 이유는 임협 기간이 대부분 하반기에 몰려 있는데다,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것에 대해 노사 모두 부담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별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국회 입법 과정도 변수이기 때문에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노조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논의했다 불리한 조건으로 합의를 할 경우 쏟아지는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것도 논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한 신문사 노조위원장은 “통상임금의 상당 부분이 노사 자율 합의에 위임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노사가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