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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 성장세 주춤에 내실화 전략

광고 줄고 주요 사업 포화상태…콘텐츠 유료화 등 신사업 고심

김창남 기자  2014.04.02 13: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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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경제지 CEO는 올해 경영 목표를 기존 사업의 내실화로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대내외 여건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에 무리한 성장 위주의 경영전략보다는 내실화를 통해 ‘실탄’을 비축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주요 경제지들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내실에 있어선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금감원 전자공시와 각 사를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등 주요 경제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8%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경이나 매경은 영업이익에서 선전했지만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반쪽짜리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보다는 비용 줄이기에 나서면서 이런 성적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매경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5%, 82.5% 증가한 2179억원과 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에 비해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은 ‘짠물’경영을 통해 실적을 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매경은 지난해 일부 차입금을 갚으면서, 금융비용을 줄이는 등 비용절감에 나선 것이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 역시 지난해 창간 이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원동력도 새로운 임대수익 창출 뿐 아니라 비용 절감 등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머투나 헤경의 경우 매출은 각각 7.9%, 5.9%씩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이 때문에 종합일간지에 이어 경제지마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지의 실질적인 성장세가 꺾인 이유는 지난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와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 탓에 주요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이 위축됐고, 이에 따른 광고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주요 일간지뿐 아니라 경제지 역시 지난해 광고수익이 전년에 비해 3~5% 내외로 쪼그라들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광고수익은 신문사의 전체 매출 중 약 70%를 차지한다.

더구나 너나 할 것이 없이 잘되면 무조건 따라하는 ‘미 투(me too) 전략’탓에 엇비슷한 포럼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등 주요 사업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도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여기에 온라인사업 등 부대사업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한 것도 실적 부진에 찬물을 끼얹진 셈이 됐다.

이에 따라 경제지 역시 신성장 동력 사업을 찾는 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문제는 신문 본업과 관련된 사업 대부분이 ‘레드오션’이 됐기 때문에 사업 확장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매경이나 한경 등이 프리미엄 콘텐츠 유료화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경제지 임원은 “일본 니케이신문은 지난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동시에 온라인 유료독자를 30만명까지 늘리면서 실적개선 효과를 봤다”며 “쉽지 않지만 온라인 유료독자 확대와 함께 새로운 수익사업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지난해 매출액 3362억원과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각각 7.1%, 19.7% 줄어든 수치다. 중앙일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3% 감소한 3061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56억원 흑자 전환했다. 동아일보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 줄어든 2841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3배가량 늘어난 242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