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약은 독이다. 모든 독은 약이다.”
이 책은 바이오·제약 전문기자 출신 약사가 쓴 약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약과 사회현상을 아우르며 자칫 어려운 전문 서적으로 빠질 수 있는 내용을 가볍게 들어올린다.
약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거나, 인간관계에 비유하는 식이다. 독자들은 이때부터 복잡한 약학 용어 사이로 흐르는 ‘독이 되고 약이 되는 약 이야기’에 집중한다.
특히 저자는 건강한 삶과 사회를 위해 ‘고통’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육체적 통증은 겉으로 드러난 증상일 뿐, 원인이 사라지지 않으면 언제든 반복된다.
통증을 치료하려면 오히려 염증이 충분히 생기도록 해서 상처 난 조직을 재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원래 상태대로 회복하진 못해도 상처가 아물도록 해야 하는 게 진짜 치료이기 때문이다.
-서해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