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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문철호 사장 첫 출근 무산

부산MBC노조 "지역언론 말살하는 낙하산 사장 물러나라"

강진아 기자  2014.03.13 15: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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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전 부산MBC 전 사원으로 구성된 낙하산 저지 부산MBC 비상대책위원회가 문철호 부산MBC 사장 지명자에 대한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부산MBC노조)  
 


낙하산 사장 논란을 빚고 있는 문철호 부산 MBC 사장의 첫 출근이 무산됐다.


부산MBC 전 사원으로 구성된 낙하산 저지 부산MBC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부산MBC 사옥에 나타난 문철호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 사원이 모여 정문을 통제하고 낙하산 사장 퇴진 목소리를 높였다.


문 사장은 오후 2시쯤 사옥에 모습을 드러냈고 김홍식 부산MBC 노조지부장에 수차례 악수를 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10여분간 정문 앞을 배회하다 자리를 떴다. 부산MBC사장에 지명된 문철호 전 MBC 보도국장은 2012년 파업 당시 정권 편향 등 불공정보도 문제로 MBC기자회로부터 제명당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부산MBC지부는 부산YMCA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부산 지역 5개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낙하산 사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부산MBC노조는 모든 사원이 참여하는 낙하산 저지 부산MBC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낙하산 사장 반대 의지를 밝혔다.


부산MBC 노조는 “부산MBC의 낙하산 사장 선임은 군사정권 이래 최초의 일”이라며 “MBC의 태동지이자 민영방송의 효시사인 부산MBC의 역사성을 훼손하고 지역방송의 존립을 위협하려는 서울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미꾸라지처럼 숨어 다니며 도둑 출근을 꿈꾸고 있다면 부산시민 전체의 강한 저항과 거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향후 낙하산 사장 지명자에 대한 출근 저지 무기한 투쟁을 선언했다. 13일에 이어 14일 오전에도 출근 저지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