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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문제, 올해는 종착점 다다랐으면"

국민과 함께 달린 박성호·우장균·현덕수 해직기자

강진아 기자  2014.03.12 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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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열린 전국 언론인 마라톤대회에는 해직기자들도 동참했다. 왼쪽부터 YTN 우장균·MBC 박성호·YTN 현덕수 기자.  
 
“올해 해직 문제도 하루 빨리 종착점에 도달하길 기대한다.”

이날 대회에는 해직기자들도 적극 동참했다. 박성호 MBC 기자, 우장균 YTN 기자, 현덕수 YTN 기자는 저널리즘 복원과 해직 문제 해결에 대한 염원을 담아 국민들과 함께 달렸다. 5km를 완주한 현덕수 기자는 “언론의 소비자이자 중요한 감시자인 국민들과 직접 땀 흘리며 함께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해직기간은 마치 마라톤대회 코스와 같다. 각기 달려온 기간은 5km·10km·하프 등 다양하다. “2008년 해고된 YTN기자들은 해직자 중 가장 긴 하프코스를 달린 셈”이라는 현 기자는 올해 해직 문제 해결에 기대감을 비쳤다. “마라톤을 뛰는 중간중간 상당히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지만 결승점에 도달하면 힘든 것은 한 번에 사라진다. 해직 문제도 지나온 시기가 짧지 않기에 어렵고 힘에 부치지만 그 과정에 의미가 있다. 빨리 종착역에 다다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오랜 해직 상태로 지칠 법한 심신을 북돋는 계기도 됐다. “5km의 짧은 거리지만 마라톤은 처음이라 걱정했다”는 우장균 기자는 “다행히 완주해 보람도 있고 몸도 한층 건강해진 듯하다”고 말했다. 평소 테니스와 수영, 등산으로 체력을 다져온 덕택이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새 도전을 위한 초석이다. 해직 후 목표를 하나씩 세워 이루고 있는 그는 지난해 제과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이어 올해 철인3종경기 올림픽코스(수영1.5km·사이클 40km·마라톤 10km)에 도전할 계획이다. 우 기자는 “해직 7년째인 YTN은 해직기자와 가족뿐만 아니라 언론자유 핍박에 남아 있는 동료들의 심적 고통도 클 것”이라며 “해직의 굴레를 벗어나 참언론과 언론자유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루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는 “그동안 신문·방송할 것 없이 언론은 국민들에게 불신의 대상이 됐다”며 “반백년을 맞은 기협이 국민들 앞에 저널리즘 복원과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기회를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해직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훼손된 언론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스스로 각오를 다진다”며 “국민들 앞에 늘 겸손한 태도로 언론의 책무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생각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