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를 제외한 종합편성채널(종편) 3사가 지난해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종편 4개사를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MBN, TV조선, 채널A 등은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에 비해 절반 내외로 줄였다. 반면 JTBC는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MBN은 지난해 매출액 800억원과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했고, 적자폭은 45% 줄어든 셈이다.
MBN은 ‘시청률 1위’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위해 지난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TV조선은 지난해 매출 700억원과 영업손실 168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액은 36%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은 69% 줄어든 수치다.
TV조선은 올해 매출목표를 900억원으로 정했고, 적자폭 역시 50억~100억원 줄일 계획이다.
채널A 역시 지난해 적자 규모를 300억원대 이하로 낮췄을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의 2012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480억원, 737억원이다.
반면 2012년 13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JTBC는 지난해에도 1000억원 내외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TBC는 그동안 누적된 적자규모와 투자 등을 고려해 현재 증자를 추진 중이고, 그 규모는 자본금(4220억원)의 50%가량인 약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JTBC를 제외한 종편 3사가 지난해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제작비가 많이 드는 드라마 제작을 최소화한 반면, 광고 매출액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종편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여기에 작년 4분기부터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주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게 수신료를 받기 시작한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종편사 관계자는 “지난해 광고매출이 전년보다 30~4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평균 시청률이 1%대를 기록하고, 밤 10~11시 교양·오락 프로그램 시청률이 지상파와 견줄 정도로 경쟁력이 생기면서 광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주요 신문사 광고매출이 3~5%가량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종편사들이 나름 광고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종편 3사가 제작비 절감 등을 위해 승인 조건이던 종합편성채널을 포기하고, 시사·보도전문채널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PP 사업계획 이행실적 점검 결과’에 따르면 TV조선(48.2%), 채널A(43.2%), MBN(39.9%)의 경우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이 사업계획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종편 고위 간부는 “사업계획서 대로 제작을 하면 망하거나 증자를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종편 종사자들의 일자리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