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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확 달라진 편집회의

평기자 참석시키고 큐시트 시스템 도입

김창남 기자  2014.03.05 12: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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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작년 연말 최훈 편집·뉴미디어국장 취임 이후 편집회의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중앙은 ‘조중동’프레임에서 벗어나 신뢰받는 지면을 만들기 위해 사내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보고, 편집회의서부터 변화의 첫 단추를 낀 것이다.

사회 전반을 다루는 신문은 ‘사회 축소판’이기 때문에 편집회의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20대 초반~30대 중반 기자들이 포함된 ‘20·35’기자(57명)와 여기자들이 각각 1명씩 돌아가면서 편집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

지면의 틀을 잡는 오전 편집회의가 40대 중후반의 남성 데스크 중심으로 진행되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데 부족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꾸면서 지면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전보다 여성과 유아에 대한 기사 비중이 커졌다는 것이다.

오전 편집회의가 끝나면 당일 편집회의를 참석한 20·35기자는 최훈 국장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지면에 대한 의견을 또 한 번 개진한다.

이어 오후 2시에 열리는 편집회의에선 방송에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용하는 ‘큐시트’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오후 편집회의는 추가 혹은 수정할 기사 아이템을 보고하는데 그쳤는데, 큐시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1~12면의 사진, 그래픽 등 편집을 마친 지면을 보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럴 경우 설계도를 보듯이, 전체 지면의 방향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면 특성에 맞는 기사를 생산하는데 보다 효율적 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훈 편집·뉴미디어국장은 “사회 전반을 논의해야 할 편집회의에 다양한 구성원을 참석시키면서 모집단의 대표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