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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코리아 통할까

블로거-뉴스 결합 사이트…포털 중심 온라인 극복 과제

김고은 기자  2014.03.05 12: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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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8일 열린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론칭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지미 메이언 허핑턴포스트 대표이사,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 손미나 편집인, 김도훈 공동 편집장.(왼쪽부터)  
 
미국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의 한국판인 ‘허핑턴포스트 코리아’가 지난달 28일 공식 출범했다. 이용자 중심의 ‘소셜 뉴스 미디어’를 지향하며 온라인 저널리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인 허핑턴포스트의 실험이 한국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005년 창간해 사이트 방문자 수에서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을 뛰어넘은 미국 최대의 온라인 미디어다. 2011년부터 세계 진출을 시작해 현재 한국을 비롯한 11개 나라에서 현지판을 발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겨레와 공동 출자로 합작법인을 설립, 지난달 28일 오전 7시 첫 발행을 시작했다.

허핑턴포스트는 블로그와 뉴스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소셜 미디어다.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론칭 기자회견에서 허핑턴포스트를 “하이브리드 매체”라고 소개했다. 허핑턴 회장은 “우리는 전통적인 뉴스를 생산하는 동시에 누구나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에서 뉴스 ‘이용자’는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다. 블로그 필진들이 쓴 글은 동등하게 ‘기사’로 취급된다. 블로거의 자격도, 글의 주제도 아무 제한이 없다.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원고료도 지급하지 않는다. 현재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는 블로거 필진은 100여명. 이 중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심상정 정의당 의원, 만화가 강풀 등 유명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손미나 편집인은 “평범한 고등학생부터 주부까지 글을 쓰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한국의 온라인 뉴스 소비 시장이 지나치게 포털 중심의 기형적인 구조를 띠는 현실을 지적하며 허핑턴포스트가 포털을 넘어 독자적인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지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한다. 하지만 허핑턴포스트 측은 한국에서의 성공을 자신하며 한껏 고무된 상태다. 허핑턴 회장은 “무엇이든 독자에게 최고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며 “전세계에서 9500만 명의 방문자가 찾는 허핑턴포스트가 강력한 플랫폼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김도훈 공동 편집장은 “포털이 아닌 뉴스 플랫폼으로서 이용자들이 많은 권한을 갖고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여론을 만들어가는 아고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 코리아는 권태선 한겨레 편집인이 대표이사로 참여했고, 권복기 한겨레 디지털미디어국장이 공동 편집장을 맡았다. 매체의 플랫폼을 비롯해 콘셉트와 노하우 등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의 운영 전반은 미국 본사가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