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자당 몫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김재홍 전 의원과 고삼석 중앙대 겸임교수를 추천했다. 민주당은 지난 4~10일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 뒤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떠돌던 특정 인사 ‘낙점설’이나 ‘거래설’과는 다른 결과여서 언론운동 진영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고삼석 교수는 전국언론노조가 차기 방통위원으로 추천한 인사 중 한 명이기도 하다.
| |
 |
|
| |
| |
▲ 민주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김재홍 전 국회의원(왼쪽)과 고삼석 중앙대 겸임교수. (사진 출처=뉴시스, 고삼석 교수 페이스북) |
|
| |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강력한 신념을 가졌는지, 방송통신 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개혁성을 갖췄는지, 민주당 및 시민단체와 원활한 공조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김재홍 전 의원은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삼석 교수는 미디어정책 전문가로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이력이 있다. 김 전 의원은 전북 익산, 고 교수는 전남 해남 태생으로 모두 호남 출신이다.
여야는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3기 방통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정부·여당 몫으로는 연임이 유력한 이경재 위원장 외에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융합실장,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장, SBS 기자 출신인 허원제 전 새누리당 의원, KBS 기자 출신인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2기 방통위원의 임기는 다음달 25일 끝난다.
한편 언론노조는 21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상임위원으로 내정된 김 전 의원과 고 교수에 대해 “앞으로 3년 동안 방송통신 부문의 공공성과 공적 가치를 지키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김 의원에 대해 “정치인 출신으로서 ‘민주당 발(發) 낙하산’이라는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면서 “당의 눈치만 보는 일 없이 방송현업과 언론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두루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교수에 대해서도 “시민사회의 공동 추천을 받았다고 해서 비판을 면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가지고 있는 비전과 목표를 더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발전시키고 임기 동안 착실히 성과를 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 절차 없이 방통위원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인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권력의 눈치만 보는 허수아비를 선임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과 언론시민사회, 방송현업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하며 “끝내 공론을 거부하고 밀실인사를 고집한다면 비민주적인 정당, 오만불손한 권력으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