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뉴스스탠드 개편 효과 '글쎄'

트래픽 증가 미미· '기사 어뷰징' 현상 고개

김창남 기자  2014.02.19 14:02:40

기사프린트

네이버가 지난 11일부터 기존 뉴스스탠드에다 뉴스캐스트를 가미한 부분 개편안을 선보였지만, 언론사들이 체감한 트래픽 증가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 뉴스스탠드 전환 이후 대부분 언론사의 트래픽이 ‘반토막’ 난 것에 대한 보완책으로 이번 개편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누굴 위한 개편이었냐’는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통해 ‘마이(MY)뉴스’를 설정한 이용자에 한해 메인 화면에서 해당 언론사 기사 6건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언론사들은 개편 이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개편은 마이뉴스를 설정한 이용자에 대해서만 기존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인데, 마이뉴스를 설정하는 이용자가 적다보니 트래픽 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구조였다는 것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로그인을 한 뒤 특정 언론사를 마이뉴스로 설정해야지만 효과가 있는데, 이용자 중 이런 불편을 감내하는 이용자 수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오히려 네이버가 로그인한 이용자에 한해 뉴스캐스트로 볼지, 뉴스스탠드로 볼지에 대한 ‘소비자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트래픽 감소에 대한 뚜렷한 보완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작년 말부터 일부 언론사를 중심으로 ‘기사 어뷰징’(부당한 뉴스콘텐츠 중복전송)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반토막 난 트래픽을 늘리기 위한 유혹이 커지면서 ‘검색어 기사’에다 조금씩 재가공해 하루에만 수십번씩 올리는 ‘기사 어뷰징’ 경쟁에 주요 언론사가 나서고 있는 것.

실제 지난해 12월 열린 한국언론학회 특별 세미나에서도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 작년 12월2일 호주출신 인기 패션모델 미란다 커가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자, 동아닷컴과 조선닷컴이 하루 동안 각각 84건과 60건의 유사한 기사를 쏟아낼 정도로 기사 어뷰징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엄호동 파이낸셜뉴스 온라인편집부국장은 “트래픽이 감소하면서 주요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검색어 기사나 기사 어뷰징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네이버가 큰 매체에는 제대로 문제 제기를 못하는 사이 온라인 저널리즘은 실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