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MBC 예능PD 줄줄이 JTBC행

PD협회 "MBC는 자율성과 비전 없는 난파선"

김고은 기자  2014.02.14 12:09:15

기사프린트

MBC 예능PD들이 줄줄이 종편으로 떠나고 있다. MBC ‘무릎팍도사’와 ‘나 혼자 산다’ 등을 연출한 오윤환 PD와 ‘무한도전’의 마건영 PD가 12일자로 사표를 내고 종편 사업자인 JTBC로 ‘이적’했다.

지난해 ‘시선집중’의 손석희 교수와 최일구 전 ‘뉴스데스크’ 앵커, 오상진·문지애 아나운서 등 간판 진행자들이 MBC를 떠난데 이어 예능 PD들의 ‘탈 MBC’ 행렬까지 이어지자 내부 구성원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MBC PD협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들이 거대 지상파를 박차고 종편 방송으로 이적을 결심한 것은 MBC에 더 이상 자율성이 사라지고 비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 책임은 김재철 제제 이후 MBC를 망쳐온 경영진들에게 있다”고 성토했다.

PD협회는 “김재철 체제가 들어서면서 MBC의 자율성은 없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영성, 공정성 그리고 경쟁력 모두 곤두박질쳤다. 그 결과 MBC는 미래와 비전도 없어진 ‘난파선’이 되었다”면서 “자율성과 비전이 사라진 ‘난파선’에서 뛰어내리려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PD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종편과 tvN의 ‘썰전’, ‘응답하라 시리즈’, ‘꽃보다 시리즈’ 등의 성공을 보면서 MBC의 현실에 한숨짓지 않는 PD들이 있겠는가”라며 “사정이 이러함에도 경영진들은 위기의식을 갖고 비전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기는커녕 PD들의 종편행이 돈 때문인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PD협회는 “대한민국 방송문화를 선도하던 MBC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는가? 구성원들의 자율성과 책임이었다”고 강조하며 “난관을 헤쳐 나갈 비전 제시는 둘째 치고, 위기관리도 못하는 경영진은 지금이라도 PD들에게, 그리고 전 사원들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