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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기수요집회가 열리기 전 한 시민이 위안부 망언을 한 하시모토 NHK 회장을 규탄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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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의 대명사인 일본 NHK가 회장 및 경영위원 등의 잇단 극우적 발언으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다.
NHK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열린 NHK경영위원회에서 햐쿠타 나오키 위원이 독도, 도쿄재판, 재일 한인 등에 대한 프로그램 제작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햐쿠타 위원은 “중국과 영토분쟁중인 댜오위다오 열도와 한국의 독도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의견들이 다양하지만 사람들이 지식을 얻을 기회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독도나 댜오위다오,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프로그램 제작을 제안했다.
하세가와 미치코 위원은 지난 5일 바람회라는 우익 성향의 정당 소속이었던 노무라 슈스케의 자살 20주기 추도문을 통해 일왕을 신격화했다.
지난해 12월 NHK 회장에 임명된 모미이 가쓰토 회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조약으로 배상문제가 전부 해결됐다는 억지 논리를 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발언을 취소했다.
이 같은 극우적 발언에 일본 언론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아베 정권이 이들의 임명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명확히 견해를 밝혀야 한다”며 “NHK는 총리가 경영위원을 임명하고 그 경영위원회가 회장을 임명하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독립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사설을 통해 “아베 정권에서 임명된 새 경영진이 NHK의 공공성을 흔들고 있다”며 “NHK의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와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 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아베의 국수주의, 걱정스러운 전환’이라는 사설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특정비밀보호법 등 아베 총리의 잇단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NHK 장악 시도로 강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