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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삶이 곧 스토리텔링…시간 될 때마다 선수들 찾아가 대화

매경 멀티미디어뉴스 제작기

최승진 매일경제 프리미엄부 기자  2014.02.10 11: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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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 왼쪽부터) 매경 프리미엄부 최승진, 정승환, 신헌철 기자가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매일경제)   
 
“헐! 허~얼!, 업! 업!”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두 달 전인 2013년 12월 초. 태릉선수촌에서 처음 만난 대한민국 컬링 여자대표선수들은 그들만의 특유한 기합을 토해내며 훈련 중이었다. 이런 독특한 광경은 매일경제 프리미엄부 기자들에겐 낯선 것이었다. 서로 공감의 과정을 거쳐야만 스토리텔링이 완성된다. 한 두번 만나는 것만으론 부족했다.

훈련이 방해받지 않는 범위에서,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선수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 2013년 마지막 날에는 기자들과 함께 송년회 겸 소갈비 파티를 가졌고, 올림픽 출전을 위해 출국하는 날에는 선수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들고 공항으로 향했다. 선수들은 마음을 열고 내면의 이야기를 술술 털어놓았다. ‘디지털 스토리텔링’ 기사인 ‘내 사랑 스톤, 컬링 여자대표팀의 올림픽 도전기’(http://digital.mk.co.kr/curling/)는 이렇게 탄생했다.

매일경제가 만드는 온라인신문인 ‘매경e신문’이 지난 1월 내놓은 멀티미디어 뉴스 1탄 ‘내 이름은 당대불패’와 이달 10일 선보인 2탄 ‘내 사랑 스톤’은 기획단계부터 글과 동영상, 사진, 인포그래픽, 웹디자인을 종합적으로 구상했다.

아이템은 몇 가지 원칙 하에서 선정했다. 모든 독자층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자체가 스토리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대불패’라는 한국 최고의 경주마를 소재로 잡은 것은 올해가 청마의 해인데다 이름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컬링 여자대표 선수 다섯 명은 세계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 서기까지 수 많은 역경과 굴곡을 겪었다. 소치올림픽 성적을 떠나 그 스토리 만으로 희망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 매일경제가 컬링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내사랑 스톤'을 선보였다. http://digital.mk.co.kr/curling/  
 
아이템 선정 후에는 표현 방식을 결정해야 했다. 영화감독과 방송PD, 소설가 등을 찾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디지털 스토리텔링이라는 장르에 맞게 글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글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되,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골라냈다. 글로 전달하기에 버거운 세세한 정보들은 인포그래픽으로 처리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호흡에 맞도록 글의 형태도 기존 기사와 다른 형식을 택했다. 글의 뼈대를 갖춰가면서 촬영에 나섰고, 곧 이어 인포그래픽과 웹디자인 작업도 병행했다.

생각 못한 복병은 기술적인 부분에 있었다.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 어떻게 구동이 되는지, 또 태블릿PC에서는 어떤 형태가 최적인지 접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매경의 이번 멀티미디어 뉴스 제작은 경영진과 편집국장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새로운 실험에 대해 “열심히 만들어보라”며 등을 두드려줬다. 매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개념 뉴스플랫폼 매경e신문을 선보이면서 디지털 환경에서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이같은 지원에 약 두달 간의 작업을 거쳐 ‘당대불패’와 ‘내 사랑 스톤’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기자들이 만나 본 컬링 여자대표팀은 진취적이고 자신감이 넘쳤다. ‘내 사랑 스톤’은 그들의 활기찬 모습 그대로를 담아냈다. 소치 올림픽에 나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최승진 매일경제 프리미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