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주요 언론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임기 만료가 다가온 주요 언론사 사장들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내달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언론사는 국민일보, 문화일보, 한국경제 등이 있고, 한겨레는 지난달 22일 직선제를 통해 새로운 수장으로 정영무 논설위원을 선출했다.
특히 대부분 언론사들이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 매출 감소를 겪었기 때문에 경영성과가 연임을 위한 주요 잣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언론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내부에선 김성기 사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다. 김성기 사장은 지난 2012년 3월 조민제 사장(현 회장)이 미국 국적으로 신문법 위반 논란을 빚자 발행인에서 물러나면서 취임했다.
이 때문에 국민일보 내부에선 현 체제가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영업 손실 3억~4억원을 기록한 게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지난해 순복음교회부터 지원받은 액수가 2012년에 비해 7억원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사장 선임은 국민일보 주식 100%를 보유한 국민문화재단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문화일보 창간 이후 역대 최장기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이병규 사장 역시 다음달 임기(2년)가 끝난다. 이병규 사장은 2004년 3월 문화일보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10년째 문화일보 수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임기가 끝날 때마다 이 사장이 연임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오히려 관건이었고,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취임 이후 꾸준히 경영성과를 내 온 것이 장수의 비결이었다. 다만 장기간 문화일보를 맡고 있다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김기웅 한국경제 사장도 오는 3월 3년 임기가 끝나지만, 한경 내부에선 지난해 창간 이후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에 연임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은 지난해 매출액 1400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2.4%, 영업이익은 42.9% 증가한 수치다. 한경 주주는 현대차, 삼성, SK, LG 등 109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김인영 서울경제 사장의 경우 올해 등기이사 임기가 끝나면서 3월 주총서 연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신문 산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주요 임원들의 연임 여부는 연공서열 중심의 인선에서 벗어나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경영 합리화 관점에선 바람직하지만, 지나친 실적 중심의 평가는 파행적인 사업을 강요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