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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위원 없는 서울신문 심의실

위원 3명 인사발령…노조 "내부 비판 포기"

김희영 기자  2014.02.05 13: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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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심의실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비판 기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12월23일 심의실 위원 3명에 대해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심의팀장은 사업국으로, 2명의 심의위원은 편집국 선임기자로 발령했다. 이에 따라 심의기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그동안 심의실은 서울신문 기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왔다. 타 매체와 비교 분석을 통해 서울 지면의 경쟁력을 평가한 보고서를 작성해 편집국에 배포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노보를 통해 “정권의 압박과 자본의 위협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바로 치열한 내부 검증 부재”라며 “서울신문의 심의실 폐쇄 사태는 언론의 자체검증을 포기한 수치스러운 행동이자 회사 내부의 비판은 귀를 막고 듣지 않겠다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명확한 설명 없이 심의실이 폐지되면서 노조도 그 배경에 대해서는 추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심의위원 중 한 명을 만났지만 왜 인사가 났는지, 왜 심의실이 폐지됐는지 본인조차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심의실 기능 자체가 비판·견제이다보니 편집국장에게는 껄끄러운 존재였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런 식으로 심의실을 무산시킨 경우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 관계자는 “심의실이라는 조직은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폐지라고 볼 수는 없다”며 “다만 사람이 없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심의위원이 다시 임명될지) 아는 바는 없다”며 “지면에 대한 비판은 여러 경로를 통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