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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놈 손가락-2012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전말’을 제작한 경향신문 TF팀. 왼쪽부터 콘텐츠운영팀 차현정 기획자, 미디어기획팀 최민영·이영경·김향미 기자, 디자인팀 윤여경 아트디렉터. (사진=경향신문 김기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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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헬리캠 띄우기도…경향, 2·3탄 제작 착수경향신문과 매일경제의 멀티미디어뉴스가 새로운 저널리즘적 시도라는 호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작 과정과 향후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경향신문 ‘그놈 손가락’은 디지털뉴스국, 편집국, 디자인팀, 미디어전략실 등 각 부서 구성원 10명이 약 3달간 협업한 결과다. 미디어기획팀은 지난해 10월 편집국 취재기자들과 디지털뉴스국 부서원 등의 의견을 종합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당시 시의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기록’의 의미에서 필요하다는 결정이 났다. 이후 편집국 취재기자들에게 문서, 영상 등 관련 자료를 제공받았고 TF팀 기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원고를 작성, 편집했다. 영상 취재를 덧붙였고 수정 작업도 이어졌다. 디자인팀 윤여경 아트디렉터는 디자인의 아웃라인을 잡았고, 기술개발팀은 약 10일간 소요해 인터넷에 실현시켰다.
첫 시도에 호평이 높지만 아쉬움도 있다. 이번 제작은 ‘시일 단축’에 초점을 맞춰 기술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무엇보다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뒀다. 일각에서는 글이 많다는 의견도 있지만 내용 전달이 중요한 ‘신문’의 특성을 살렸다.
최민영 미디어기획팀장은 “전담팀이 있었다면 한달 정도로 압축됐겠지만 각자 업무가 있는 상황에서 시간이 더 소요됐다”며 “당분간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지만 앞으로 디지털 유료화를 모색하며 스토리텔링 및 큐레이션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과 협업 형태의 디지털스토리텔링은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화제가 됐던 국정원 김모 직원의 오피스텔 내부 모습을 담은 영상은 취재기자가 입수해 보관하고 있던 자료다. 경향신문은 앞으로도 종이신문에서 보여주지 못한 내용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주부터 새 주제로 제작에 들어갔다. 취약한 영상취재 부문이나 디자인 등 새로운 시도도 고민 중이다.
매일경제는 이번 ‘당대불패’ 시리즈를 준비하며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전제로 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텍스트는 취재 기자가 쓰면서 영상과 이미지, 인포그래픽, 웹디자인을 외주제작에 맡겼다.
최승진 매경 프리미엄뉴스부 기자는 “외주를 주는 것이 비용이나 효율성면에서 더 높다고 판단했다”며 “영상이나 웹디자인 전체적으로 컨셉트 공유를 위해 항상 함께 얼굴을 맞대고 고민하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매경은 경마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담기 위해 한국마사회 경기장에 헬리캠을 띄우는 등 영상미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또 영화감독, 드라마PD 등에도 영상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기술구현에 있어 PC, 태블릿PC, 모바일 버전 등 각 플랫폼에 맞춰 별도로 제작돼야 한다는 점도 초기 시행착오였다. 웹주소는 PC와 동일하며, 모바일 접속을 자동으로 인식해 바뀌는 방식이다. 매경에 따르면 전체 방문자의 약 55%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입됐고 모바일 접속자가 전체의 40%에 달해 향후 제작에도 모바일 기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매경은 소치올림픽 개막에 맞춰 스포츠 기사를 공개하며 이 같은 붐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원성윤 기자 socool@journalist.or.kr
강진아 기자 saintse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