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사진과 동영상, 인포그래픽 등을 유기적으로 구성한 멀티미디어뉴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위로부터 경향신문 ‘그놈 손가락’, 매일경제 ‘내이름은 당대불패’, 아시아경제의 ‘그섬, 파고다’를 캡처한 장면. |
|
| |
사진·동영상·인포그래픽 유기적 구성
경향·매경 시도 호평…파이낸셜 준비중
광고 연계 수익…제작전담팀 확보 필요신문들이 디지털시대에 맞춰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경향신문, 매일경제, 시사IN, 아시아경제 등이 텍스트, 사진, 동영상, 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뉴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2월부터 3편의 기사를 선보일 계획이며 헤럴드경제도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온라인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매일경제는 지난 22일 2014년 청마의 해를 맞아 국산 최고 경주마의 이야기를 담은 멀티미디어 기사를 선보였다. ‘내 이름은 당대불패’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텍스트와 9편의 동영상, 다양한 사진과 인포그래픽을 담고 있다. 원고지 140장에 달하는 텍스트를 다채로운 배경영상 사진과 함께 읽어내려 가도록했고, 동영상 용량 등을 감안해 웹에 최적화했다.
멀티미디어 기사는 지난 2012년 말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스노폴(snowfall)’ 이후 유수 글로벌 미디어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신문 지면의 한계를 넘어서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강점이다. 서봉원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교수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스토리를 전개하려는 노력이 신선했다”며 “미흡한 부분도 있겠지만 미디어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경향신문과 시사IN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다뤘다. 경향은 지난 22일 디지털스토리텔링(Digital storytelling) ‘그놈 손가락-국가기관 2012 대선개입 사건’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실체를 동영상, 인포그래픽, 사진 등을 동원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지난 26일까지 15만여명이 방문했고, 6만여명이 ‘그놈 손가락’ 콘텐츠를 읽고 시청했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응답하라 7452-시사IN 크라우드(Crowd) 저널리즘’ 사이트를 오픈했다. 국정원 사건 타임라인을 구성해 2012년 8월부터 최근까지 있었던 관련 사건들을 정리하고, 검찰-국정원-경찰 등 국정원 사건의 주요 인물들을 조직도 형식으로 배치했다. 또 공판장면을 희곡형식의 지문으로 풀어내 법정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줬다.
고령화 사회의 자화상을 다룬 아시아경제의 ‘그 섬 파고다’ 기획의 경우 기존 신문기사를 비롯해 책 출간, 사진 전시회, 온라인 멀티미디어 기사 등을 통해 다각화 시킨 사례로 손꼽힌다.
신문사들이 멀티미디어 뉴스 제작에 뛰어들고 있지만 한계점도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만만치 않은 분량 때문에 독자들이 기사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뉴욕타임스 ‘스노폴’ 역시 언론계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기사를 끝까지 읽은 독자가 드물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광고와 연계되지 못한 것도 경영진이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신문들의 최근 시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템 선정에서 취재, 기사작성, 기술구현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진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한국경제 기자)는 “뉴스룸 내에서 기자의 저널리즘과 엔지니어들의 기술이 결합해 전문화, 전담화, 고급화로 이어지는 노력이 후속으로 나와야 한다”며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기자들이 계속 경험해 봄으로써 지속가능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