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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의 정상화'는 복직에서 시작한다

해직언론인 새해 소망 "제자리를 찾는 그날까지 '뚜벅 뚜벅'"

한국기자협회  2014.01.08 13: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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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한민국 해직언론인은 16명이다. YTN 기자들(권석재·노종면·우장균·조승호·정유신·현덕수)은 6년째, MBC 기자·PD들(강지웅·박성제·박성호·이상호·이용마·정영하·최승호)도 2년이 넘게 해직생활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 조상운·황일송 기자, 부산일보 이정호 전 편집국장도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기자협회보는 이들에게 새해소망을 100자씩 받았다. 한결 같았다. 하루빨리 직장으로 돌아가 동료들과 부대끼며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들의 작은 소망이 올해는 이뤄질까.




   
 
강지웅 MBC 전 노조사무처장

해직 3년차가 되는 새해입니다. 2012년엔 치열하게 파업투쟁 중이었고, 지난해는 몸은 한가롭지만 마음은 분주한 채 훌쩍 지나갔습니다. 지금의 언론현실에 답답하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어 보려고 합니다.










   
 
권석재 YTN 해직기자

새해에 선물 받은 다이어리에 뭘 적을까 고민하다 ‘그래 올 한해는 자제하며 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도 자제하고 담배도 자제하고 원망, 미움도 자제하고… 그리하다보면 좋은 날 오지 않겠나…. 답답한 새해지만 좋은 날 그리며 건강들 챙기소서.










   
 
노종면 YTN 해직기자

해직된 뒤 여섯번째 새해를 맞는다.
해마다 당연한 듯 품었던 소망이 있다.
YTN의 정상화. 올해 이 소망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공언한 대통령에게 맡겨두자.










   
 
박성제 MBC 해직기자

새해에는 강자에게 올곧고 약자에게 따스한 시선을 보내던 MBC뉴스를 다시 보고 싶다.
MBC에 아직 희망이 있음을 느끼고 싶다. 그래야 즐거운 마음으로 복직을 기다릴 것 아닌가.










   
 

박성호 MBC 해직기자
빼앗긴 들에 봄은 여전히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 침묵과 같은 겨울이 계속될수록 공영방송 MBC를 되찾아야 할 당위는 더 절실해졌다.
아끼는 후배가 손글씨로 보내준 다짐을 내 머리와 가슴에도 새긴다.











   
 
우장균 YTN 해직기자
소망 대신 희망을 적어 보냅니다. 2014년 대한민국에 언론자유가 다시 들꽃처럼 만발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돼야 민주주의도 살아나고, 경제도 살아나고, 인권도 살아나고, 7년차 해직기자인 저도 복직이 되겠죠. 언론자유를 위하여!










   
 
이상호 MBC 해직기자
기자는 사실에 집착하는 족속 아닌가. 생래적으로 현실론보다 명분에 쏠린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세련된 정무감각 좀 내려놓자. 더 촌스러워지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덕분에 언론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되살아나길 빈다. 그래야 희망이라도 품어볼 것 아닌가.










   
 
이용마 MBC 해직기자
권력을 쥔 ‘비정상’이 ‘정상’을 왜곡하는 퇴행적 역사의 종언.
독재 권력에 억눌린 언론과 검찰이 정상화되고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가 회복되길 바란다.
해피엔드가 소설 속의 이야기만이 아님을 확인하고 싶다.










   
 
이정호 부산일보 해직기자
모를 것 같아도 사람들은 안다. 사람들은 몰라도 자신은 안다.
언제라도, 언론 환경이 그저 주어진 적은 없었다.
주눅 들지 말고, 눈치 보지 않고, 언론인들이 말떼처럼 두두두둑 달려가는 한해이면 좋겠다.










   
 
정영하 MBC 전 노조위원장
서 있는 자리 달라도 마음이 하나니 온기를 느낄 수 있지요.
걸음은 달라도 향하는 곳이 같으니 이렇게 걷다 보면 만나게 되지요.
우리 모두 제자리를 찾는 그 날까지 ‘뚜벅뚜벅’ 파이팅!











   
 
정유신 YTN 해직기자
해직 5년이나 6년이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다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천리를 걷듯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해직된 우리들보다 지켜보는 동료들이 더 힘든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올 한해 건강하시길.










   
 
조상운 국민일보 해직기자
이 나라 기자들이 샐러리맨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언론인의 길로 다시 들어서기를 소망합니다. 언론이 약자를 괴롭히는 무기가 아니라 오만한 권력, 비인간적인 자본, 부패한 사주를 겨누는 정의로운 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조승호 YTN 해직기자
시간을 6년 전으로 되돌린다면? 내 대답은 변함없다.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그러나 영화 ‘빠삐용’의 장면처럼 인생을 허비한 죄는… 유죄인가? 무죄인가? 내 대답은 수없이 바뀐다. 당당하게 돌아가 사랑하는 동료들과 지지고 볶으면서 신명나게 일하고 싶다.










   
 
최승호 MBC 해직PD
새해에는 국민들이 단 한 명의 PD, 박근혜 대통령이 연출하는 방송판의 현실을 더 알아차리기를, 그래서 대통령이 방송사 사장을 내려 보내는 땡박 방송 체제를 갈아엎는 대결단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현덕수 YTN 해직기자
새해가 됐지만, ‘정의’에 대한 목마름이 여전하다.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아무 의미 없다’는 간디의 말처럼 언론도 올바른 방향으로 청마(靑馬)처럼 힘차게 달려 나가는 2014년이 되길 기원한다. 그 길에 나 역시 힘을 보태고 싶다.










   
 
황일송 국민일보 해직기자
2012년 해직된 후 3년차. 올해는 해직 기자들이 활짝 웃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청년들도 꿈과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우리나라가 갈수록 노인들에 의한, 노인들을 위한 나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