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대표들은 갑오년 새해를 맞아 지난 2일 신년사를 발표하며 2014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
먼저 언론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길환영 KBS 사장은 “매체와 채널은 다양해지지만 우리 사회 중심을 잡아가는 방송의 역할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며 “사회 중심추로서 공영방송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고 밝혔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굳건히 중심을 잡고 상대가 누구이든 바른 소리를 하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며 “국정의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 여당에 대해선 더욱 엄한 잣대와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종편을 가진 메이저 신문사들의 포부도 나왔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MBN은 개국 2년 만에 시청률 2% 달성이라는 커다란 성과로 1등 종편으로 계속 앞서 나갈 수 있었다”며 “올해 시청률 3%라는 새로운 목표로 공정한 방송으로서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그룹 회장은 JTBC에 대해서 “종편의 테두리를 넘어 메이저 채널로 발돋움한 한 해였다”고 자평하며 “가구 시청률은 개국 2년만에 2.5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JTBC가 올해 수익 창출구조를 구축하는 원년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암DMC도 신년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김종국 MBC 사장은 “상암 시대는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세계 수준의 글로벌 방송사로 도약하는 제2창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하반기에 상암동에 완공될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는 채널A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송 프로그램 생산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고 배석규 YTN 사장은 “제대로 된 방송 전용 시설이 갖춰진 상암동 사옥에서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업계 M&A도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웅 한국경제 사장은 “신문과 방송은 물론, 다른 업종까지도 크게 구애받지 않고 과감하게 M&A에 나서겠다”고 했고, 최상주 아시아경제 회장도 “유보자금을 활용해 과감한 M&A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해직기자 문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배석규 사장은 “오랜 노사 분규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적지 않은 앙금과 상처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노사가 풀지 못한 여러 현안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서로가 인내와 양보를 바탕으로 더욱 노력하는 새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종국 MBC 사장은 지난해 170일간의 파업 과정에서 해고당한 MBC 7명(강지웅·박성제·박성호·이상호·이용마·정영하·최승호)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