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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소통을 통해 갈등과 대립 극복해야"

[2014년 언론사 대표 신년사] 장명국 내일신문 사장

김희영 기자  2014.01.02 1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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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명국 내일신문 사장  
 
장명국 내일신문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나눔과 소통'을 내세웠다.


장 사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며 "국내정치의 갈등과 대립 속에서는 동북아 비핵화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수 없다. 국내정치의 갈등 대립 역시 나눔과 소통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사장은 "21세기에는 독선적인 영국의 대처형보다는 대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한 독일의 메르켈이 돋보인다"며 "나눔과 소통을 통한 상생으로 나아가면 정치는 성공하고 그 반대로 가면 실패한다. 이는 여야 정치권은 물론 기업과 모든 조직 속에서 통용되는 원칙이다. 획일적인 사고로는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 낡은 사고로는 앞날이 어둡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어김없이 새해가 왔다. 매년 다사다난의 해이다. 2014년 갑오년은 더 변화무쌍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한해가 될 것 같다. 특히 동북아 정세가 그렇다. 일본 수상 아베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망동과 헌법개정이 2014년을 격랑으로 몰고 갈 것 같다. 북핵문제와 장성택 처형은 아베의 극우 노선과 맞물려 우리 한반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북한 핵을 빌미로 아베는 핵무기를 가지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우리나라를 아주 난처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일본 핵무장을 결사반대해야 할 뿐 아니라 한반도의 비핵화 입장도 분명히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게도 획기적인 핵감축을 요구해야 한다.


21세기에는 전 지구촌이 핵무기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길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 이것이 우리의 제1의 안보 원칙이라고 주장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나라들의 비핵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우리의 외교안보 원칙이다.


외교안보도 끈질긴 대화를 통한 소통 없이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소통은 아픔을 나눌 때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어려움을 함께 할 때 마음이 통하게 된다 .


국내정치의 갈등과 대립 속에서는 동북아 비핵화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수 없다. 국내정치의 갈등 대립 역시 나눔과 소통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21세기에는 독선적인 영국의 대처형보다는 대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한 독일의 메르켈이 돋보인다.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 등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나눔과 소통의 전형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나눔과 소통은 상대를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바로 상대성 원리를 터득해야 21세기를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 상생이다.


우리의 정치는 심각한 양극화에 따른 경제적 갈등을 기초로 이념적 지역적 세대간 대립으로 모순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적 갈등의 해소는 양극화를 줄이면 된다. 양극화를 줄이려면 사원들이 주식을 갖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직장 내 경제민주화를 활성화시키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것이 나눔의 시작이다.


사원들이 주주로서 역할이 커질수록 대화와 소통도 커지고 생산성도 높아진다. 작지만 단단한 중소기업이 늘어나 고용을 늘릴 수록 양극화는 줄어든다. 사회적으로는 복지를 강화해야 양극화가 줄어든다. 이는 조세정책을 통한 나눔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난 대선에서의 화두가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것은 바로 양극화를 줄여 우리 사회의 갈등을 없애라는 시대적 명령이었다.


나눔과 소통을 통한 상생으로 나아가면 정치는 성공하고 그 반대로 가면 실패한다. 어려울 때는 이런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이는 여야 정치권은 물론 기업과 모든 조직 속에서 통용되는 원칙이다.


획일적인 사고로는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 낡은 사고로는 앞날이 어둡다.


지금 우리 시대는 갈수록 다원화되고 다양화되고 있다. 이념의 형태도 다원화되고 있고 세대로 다층화되고 있고 지역간에도 다양화되면서 상층과는 달리 일반 국민들 속에서는 갈등도 점차 엷어지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밝아오고 있다. 권력의 상층에는 갈등과 대립의 어둠이 감싸고 있지만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민대중 속에서는 밝은 빛이 비치고 있다.


우리의 최대 문제 중 하나는 저출산 노령화이지만 우리 모두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해결의 실마리를 주고 있다. 우리는 교육열 외에 아무 것도 없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세계에서 유일한 국민이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문턱에 가까이 다가간 우리이기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나눔과 소통이 강물처럼 흘러 바다로 흘러간다면 우리는 희망의 날개를 펴고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