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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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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회장은 “계층•세대•지역 간 갈등이 상존화 할 우려가 있고 혼돈의 상황에서 우리 언론에 주어진 역할과 사명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국가의 난제 앞에서 지혜와 경륜의 샘이 되어야 하고, 갈등의 한복판에서 통합의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JTBC에 대해서 “종편의 테두리를 넘어 메이저 채널로 발돋움한 한 해였다”고 자평하며 “가구 시청률은 개국 2년만에 2.5배 이상으로 상승했고, 예능 부문은 놀라운 시청률을 얻게 됐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전체는 JTBC가 올해 수익 창출구조를 구축하는 원년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기술혁명에 발맞춰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하고, 끊임없이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짚어봐야 한다”며 “어떤 플랫폼에서든 기사・사진은 물론 선호도가 높은 동영상도 편집할 수 있는 숙련된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온라인과 모바일, 소셜 미디어는 우리에게 새로운 장이 되고, 콘텐트 유료화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 회장은 이를 위해 △유연하게 사고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자세 △그룹의 토털 시너지를 극대화 △변혁의 시대일수록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등을 요구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가족 여러분!
갑오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맡은 분야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준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새해 여러분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제가 중앙일보 대표이사로 취임해 제 2창간을 선언한지 20주년이 됩니다. 당시 저는 “우리 모두는 지금 이 순간부터 위기의식으로 무장하고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개혁을 실천함으로써 중앙일보는 물론이요, 우리나라 언론계 전반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확산시켜 나가자”고 했습니다. 지난 20년을 돌이켜 보면서 우리는 부단한 혁신의 길을 걸으면서 한국 언론의 개혁을 선도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섹션신문 도입, 가로쓰기 전환, 아시아 최초 인터넷 신문 창간, 국내 유일의 일요신문 중앙선데이 창간, 베를리너판 전환 등 한국 언론의 새 장을 여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좌와 우의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는 ‘열린 보수’의 정신과 ‘보도와 논평의 분리’라는 원칙 아래 신뢰와 창조의 벽돌을 쌓아왔습니다. 동시에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디어 그룹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TBC의 DNA를 계승한 JTBC가 개국하면서 우리는 신문・방송・출판・엔터테인먼트・뉴미디어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최고의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룹 회장으로서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세계는 지금 새로운 질서의 모색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강대국의 역학관계 변화는 대립과 충돌을 몰고 오곤 했습니다. 우리가 동아시아의 영토•해양 분쟁과 과거사 마찰의 교차로에 놓여 있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 정세도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합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세계 경제는 아직 불균형 성장과 구조적 실업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계층•세대•지역 간 갈등이 상존화 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 혼돈의 상황에서 우리 언론에 주어진 역할과 사명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합니다. 국가의 난제 앞에서 지혜와 경륜의 샘이 되어야 하고, 갈등의 한복판에서 통합의 용광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디어 그룹으로서 시대적 소명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에도 우리는 쉼 없이 달리면서 많은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중앙일보는 수도권에서 크게 약진했습니다. 제작・전략・마케팅・광고를 비롯한 여러 분야가 하나가 돼서 이뤄낸 쾌거입니다. 그룹의 주축인 중앙일보는 이 흐름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주기를 바랍니다.
JTBC는 종편의 테두리를 넘어 메이저 채널로 발돋움한 한 해였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첫 종편 평가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시청률・브랜드 인지도를 확연히 높였습니다. 가구 시청률은 개국 2년만에 2.5배 이상으로 상승했고, 예능 부문은 놀라운 시청률을 얻게 됐습니다. 드라마에서도 값진 성과를 이뤄냈고, WBC와 동아시안컵 축구대회를 단독 생중계했습니다. 보도 부문은 방송 뉴스의 새로운 경지를 열고 있습니다. JTBC는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 갈 갈이 멉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전체는 JTBC가 올해 수익 창출구조를 구축하는 원년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QTV는 지난해 케이블 100개 채널 가운데 10위권대 진입에 성공했고, 출판 사업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독보적인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중앙일보 모바일 앱은 ‘스마트앱 어워드’에서 정보서비스 부문 통합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세계 미디어 산업은 IT 기술혁명으로 지금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습니다. 미디어의 축이 뉴스 산업에서 네트워크와 기술기반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만인을 콘텐트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로 만든 쌍방향 디지털 혁명 속에서, 콘텐트 공급자라는 단선적 사고로 상황 변화만 좇아가서는 도태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 아마존닷컴 사주의 워싱턴포스트 인수는 미디어 산업 지각변동의 서막에 지나지 않을지 모릅니다. 미디어의 패러다임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조직문화를 비롯해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기술혁명에 발맞춰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하고, 끊임없이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짚어봐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플랫폼에서든 기사・사진은 물론 선호도가 높은 동영상도 편집할 수 있는 숙련된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온라인과 모바일, 소셜 미디어는 우리에게 새로운 장이 되고, 콘텐트 유료화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고객들은 지금 이 순간도 첨단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정보가 가득하며 통찰력 있는 콘텐트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시시각각 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새해를 맞아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유연하게 사고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학습은 우리의 소중한 전통이자 문화입니다. 회사는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는 인재를 최우선시하는 미디어 그룹을 추구해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새해부터는 모든 부문에서 신뢰와 창조를 바탕으로 올바르고 투명하며 합리적인 일 처리가 되도록 윤리경영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둘째, 그룹의 토털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신문・방송 협력을 넘어, 출판・엔터테인먼트・뉴미디어도 갖춘 종합미디어 그룹으로서의 시너지와 저력이 곳곳에서 발휘되도록 조직과 제도를 정비해야 합니다. 그룹 전체의 통합 DB 구축은 과제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각자의 울타리에 갇혀선 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셋째, 변혁의 시대일수록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틀을 깨는 발상의 대전환과 과감한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회사는 미디어 업계의 통념에 도전하는 그룹 구성원의 새로운 시도를 적극 뒷받침해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이런 자세와 노력이 결실을 맺어갈 때 미디어 업계를 덮고 있는 불확실성은 걷어질 것이고, 미디어 환경 변화는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내년에 그룹 창립 반세기를 맞게 됩니다. 저는 20년전 제2의 창간 정신으로 돌아가 일일신우일신의 마음가짐으로 올 한 해를 보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저와 더불어 하나가 돼 나아간다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일류 미디어 기업의 초석은 더욱 다져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월 2일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 홍석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