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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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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장은 “지난해 실적은 대략 25억원 안팎의 영업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 임직원 모두가 땀 흘린 소중한 결과물로 이달 말쯤 부문별 인센티브 및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편집부문에서도 민주언론상, 관훈언론상, 한국신문상 수상과 지난해 11월 추산 이달의 기자상 14번 수상 등 많은 성과를 냈다”며 “이는 ‘느린 콘텐츠’를 표방한 편집 방침과 크라우드 소싱, 1인 탐사 유닛 같은 독창적 탐사보도가 잘 조응하며 일군 결과”라고 말했다.
양 사장은 “지난 한해 우리는 민주적 가치가 언제든 쉽게 후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똑똑히 목도했다”며 “한겨레의 미래도 마찬가지다. 경영과 편집 모두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언제든 퇴보의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특히 한겨레는 생존과 도약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소명이 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가속도가 붙은 미디어환경의 변화에 비우호적 정권, 저성장 경제 환경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프레임이나 현실의 조그마한 안위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며 “그 어느 때보다 여우같은 지혜와 호랑이 같은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앞으로 더 채워 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도 여전히 많다”며 “새 미래를 열어나갈 차세대 미디어통합시스템 안착, 새로운 미디어 라인업의 론칭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양 사장은 “우리는 막 도약이 시작되려는 지점에 서 있다”며 “올해도 임직원 구성원들 한분 한분이 한겨레의 도약을 앞장서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한겨레 가족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덕담 한마디 하겠습니다.
선후배 여러분, 지난 한해 다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선,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몇 가지를 보고드릴까 합니다.
종무식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지난해 실적은 대략 25억원 안팎의 영업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2012년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 임직원 모두가 땀을 흘린 소중한 결과물입니다.
이달 말쯤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문별 인센티브, 그리고 모든 임직원들께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 부문에서도 많은 성과를 낸 한 해였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보도로 민주언론상을, 크라우드 소싱 방식의 전두환 은닉재산 찾기 보도로 관훈언론상을, 정수장학회 특종으로 한국신문상을 받았습니다.
이달의 기자상 역시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14번을 수상했습니다. 이 기록은 2012년 세운 ‘창사 이래의 최다’ 이달의 기자상 기록 14건과 같은 결실입니다. 지난 12월 성과에 따라선 이 부분 역시 기록 경신도 예상됩니다.
편집국과 한겨레21 구성원들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만 한 일입니다.
편집국의 이런 성과는 ‘느린 콘텐츠’‘를 표방한 편집 방침과 크라우드 소싱, 1인 탐사 유닛 같은 젊은 편집국 구성원들의 독창적인 탐사보도가 잘 조응하면서 일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한겨레만의 잠재력과 미래지향적 열정이 지속가능하도록 발전시킨다면, <한겨레>의 위상과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경영과 편집 모두에서 한겨레의 최근 3년은 우리에게 숨겨져 있던 잠재력을 현실화 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 토대와 한겨레의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겨레는 2011년 39억원, 2012년 36억원 그리고 2013년 25억원의 영업 흑자를 냈습니다. 역사상 전례가 없는 규모의 3년 연속 흑자였습니다. 지난 3년간 거둔 흑자는 1988년 창간 이래 23년간 한겨레가 이룬 흑자액의 절반에 이릅니다.
편집 부문에서는 지난 10년간 수상한 주요 외부 언론상 18건의 절반인 9건은 최근 3년 동안 수상한 것입니다. 이달의 기자상도 지난 10년간 받은 64건의 절반인 32건을 최근 3년 동안에 휩쓸었습니다.
이는 각자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땀을 흘린 우리 570여명의 임직원 한 분 한 분의 헌신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격려와 치하,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우 여러분.
우리는 지난해 창간 25돌을 맞았습니다. 이제 25년 전 창간 정신을 되새기며 새로운 25년을 개척할 첫 해입니다. 한겨레는 우리 사회 전체가 소중하게 일군 사회적 자산입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디지털 미디어그룹으로 자리매김하되, 성찰을 통해 국민들이 한겨레에 부여한 시대적 소명에 답해야 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민주적 가치가 언제든 쉽게 후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똑똑히 목도했습니다.
한겨레의 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은 경영과 편집 모두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언제든 퇴보의 위기로 내몰릴 수 있습니다. 특히 쓰나미 이상의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신문기업 한겨레는 생존과 도약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소명이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광속으로 느껴질 만큼 가속도가 붙은 미디어환경의 변화에, 비우호적 정권, 그리고 저성장 경제 환경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프레임이나 현실의 조그마한 안위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통상임금 문제는 우리에게 또 다른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통상임금 문제를 받아 작성한 올해의 예산은 영업적자 20억원 수준으로 짜여 졌습니다. 적자의 원인은 온전히 통상임금에 따른 추가 인건비에 따른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여우같은 지혜와 호랑이 같은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한겨레 가족 여러분
대표이사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선거가 있는 해의 1분기는 후임자 부담이 커지는 기간입니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해 말부터 이런 과거 전례 극복하기 위해, 차기 경영진의 부담 줄이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생각이 듭니다. 지난 3년, 이젠 늘 경영난에 허덕이고 툭하면 임금에 손을 대던 지난날의 관행에서 벗어났습니다. 나아가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물론 더 채워 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한겨레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차세대 미디어통합시스템 안착, 새로운 미디어 라인업의 론칭 등이 대표적입니다.
저는 지난 3년 동안 한겨레의 명예가 제 명예라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이번 선거가 다시 한번 우리의 현실을 냉정히 돌아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출발점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는 막 도약이 시작되려는 지점에 서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올해도 임직원 구성원들 한분 한분이 한겨레의 도약을 앞장서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