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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참가 아나운서에 또 '보복인사'

강재형.김상호.최율미 아나운서 직무 무관 부서로 보내

김고은 기자  2013.12.12 15: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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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지난해 파업에 참가한 아나운서들을 직무와 상관없는 부서로 전보 조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다시 ‘보복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지난 10일 아나운서국 소속 강재형, 김상호, 최율미 아나운서를 편성국, 경인지사, 심의국으로 각각 발령을 냈다. MBC측은 이들에 대해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90년대부터 MBC의 대표 얼굴로 시청자들을 만나 온 이들에게 전혀 다른 종류의 직무를 갑자기 부여하는 모욕을 준 것”이라며 “작년 파업에 참가했던 사람은 끝까지 배제하겠다는 고집을 버리지 못한 사측의 명백한 보복 인사”라고 비판했다.

세 아나운서는 지난해 파업 직후 내려진 교육 명령 등에 따라 아나운서국을 떠나 있다가 지난 3월 부당전보라는 법원 판결에 따라 복귀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인사로 1년도 안돼 다시 본업을 떠나게 된 것이다.

MBC노조는 이번 인사를 “김재철식 인사에 대한 오마주(hommage)이자 답습(踏襲)”으로 규정하며 “김종국 사장이 내년 사장직 연임을 위해 벌써부터 한 줌도 안 되는 회사 바깥 ‘MBC 음해세력’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파업 이후 역사가 거꾸로 흐르는데 대한 분노를 가까스로 가라앉히면서 ‘그래도 MBC는 살려야 한다’며 일에 몰두하는 직원들을 자극하고 ‘근로 의욕’을 꺾고 있는 것은 맹목적이고 잔인한 보복 근성을 버리지 않고 있는 회사”라며 “부당 전보 인사를 당장 철회하지 않으면 법정 소송을 비롯해 모든 할 수 있는 조치를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