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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화숙 선임기자 제안 '전태일 장학금' 조성

강진아 기자  2013.11.27 16: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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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의 고향인 대구에 ‘전태일 장학금’이 만들어진다. 이 장학금은 한국일보 서화숙 선임기자의 제안을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가 받아들이면서 조성됐다.

서 선임기자는 “전태일 장학금을 통해 약자임에도 부조리를 고치려했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대구 사람들, 나아가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 선임기자는 지난달 중순경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평위가 발행하는 ‘함께꿈’ 소식지에 1년간 원고를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대구가 전태일 열사의 고향이라는 것을 알면서부터 줄곧 대구에 전태일 장학금을 만들고 싶었다는 서 선임기자는 자신의 1년 원고료 기부를 시작으로 장학금을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 대구대교구 정평위도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구현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며 화답했고, 지난 3일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서 선임기자는 “희생적인 죽음으로 노동자들의 처우 문제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억하면서 약자들의 권리에 눈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평위는 비정규직 및 저소득층 노동자 자녀를 우선으로 지역의 초·중·고등학생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과도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며 내년 1월 초 정식 발족할 계획이다. 대구대교구 정평위 박병규 신부는 “일회성에 그치기보다 멘토링 등으로 아이들과 지속적인 연결 관계를 갖고 장학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선임기자도 “공부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아이들이 가난 때문에 울컥했던 마음을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43주기를 맞은 전태일 열사는 1948년 대구시 중구 남산동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환경에 서울과 대구를 오갔고 1963년 대구 청옥고등공민학교를 몇 달간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