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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상화 시민사회 공대위' 출범

국회 방송공정성특위 정상화 농성 25일 돌입

김고은 기자  2013.11.22 18: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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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시한이 임박한 국회 방송공정성특위가 공전만 거듭하다 ‘식물특위’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쇄도하는 가운데, 공영방송 정상화와 저널리즘 복원을 위해 언론·시민사회가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을 주축으로 한 언론·시민단체들은 ‘언론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22일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공대위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출범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상 언론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 언론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18일 출범 제안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22일 결의대회를 통해 공식 출범을 알렸다. (언론노조)  
 
환경, 종교, 여성 분야 등 1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한 언론정상화 공대위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해직언론인 복직 등을 위한 강력한 입법 투쟁 △언론 현장에서의 공정보도 투쟁 지원 △언론의 공익성과 다양성 회복을 위한 정책 실행 촉구 △언론 정상화를 위한 범국민 캠페인 전개 등을 선언했다.

박석운 민언련 공동 대표는 “애원과 충언, 호소고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언론을 시녀와 주구로 삼아 누리는 이 시스템이 개혁될 수 없다”며 “박근혜 정권이 ‘이대로’를 외치는 현 상황을 타파할 투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 투쟁은 언론 현장으로부터 비롯돼 시민사회와 함께 하는 범국민 투쟁으로 확대될 때만이 참혹하게 망가진 언론을 개혁하고 혁신하는 일이 가능하다”며 “이번 투쟁을 시작으로 망가진 언론을 정상화 하는 대혁신을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는 “우리의 싸움은 누구를 죽이는 게 아니라 죽은 언론을 살리고 죽은 언론인을 살리고 죽은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이라며 “어둠이 내린 음침한 시대를 묵묵히 걸어 올 겨울 좋은 결실을 맺겠다”고 밝혔다.

동아투위 김종철 위원장은 “70년대에는 긴급조치가 무서워 기사를 못 썼다면, 지금은 KBS와 MBC, YTN, 조·중·동이 권력과 야합해 대등한 관계로서 이익을 주고받으며 나라와 민족을 파탄내고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며 “나라를 망치는 일에도 침묵할 수밖에 없는 언론, 죽어가는 언론인을 깨우자는 것이 우리의 투쟁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 언론은 절대 제 발로 찾아오지 않는다”며 “권력에 맞서고 국민들이 동조해줄 때만이 자유 언론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후배 언론인들을 독려했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당당하게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언론이 스스로 회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틀렸다는 게 확인됐다. 더 이상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언론의 현실을 모른 척 할 수 없다”며 “좀비 언론인, 기생 언론인을 물리치고 언론의 기본 규범을 다시 찾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강성남 위원장 등 언론노조 지도부는 방송공정성특위의 활동 시한 종료를 앞두고 오는 25일부터 특위 활동의 정상화와 공정방송을 위한 제도적 틀 마련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