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화해를, 어떤 이는 변절을 말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고초를 겪은 시인 김지하는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다. 우리시대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시절의 인물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이 물음에서 김지하에 대한 탐구는 시작됐다. 지난 1960~70년대를 관통하고 있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통합적 역사인식’ 없이는 통일 한국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동아일보의 ‘허문명 기자가 쓰는 김지하와 그의 시대’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우리 정치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대였으며, 반정부 민주화 운동이 가열차게 일어났던 그 시대. 1961년의 군사쿠데타는 산업화의 출발이기도 했지만 민주화 투쟁의 출발이었다.
-블루엘리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