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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수신료 인상안 처리 보류

20일 재논의하기로

김고은 기자  2013.11.13 18: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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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안 의결을 보류했다.

KBS 이사회는 13일 여당 측 이사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으나, 액수 산정에 대한 이사들 간의 의견차가 커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한진만 KBS 이사는 “소수 이사들(야당 측 이사들)이 성명을 낸 것도 있고, 인상 가격에 대한 의견도 분분해 좀 더 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여당 측 이사들이 단독으로 수신료 인상안을 처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야당 측 이사들은 국장 책임제 도입에 관한 여당 측 이사들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12일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보장 제도화 없이는 수신료 인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성명을 내고 이날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언론·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KBS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 측 이사들의 수신료 인상안 단독 처리 움직임을 규탄했다.

이날 이사회 처리는 무산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은 상태다. 한진만 이사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수신료 인상안을 빨리 처리하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수신료 인상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KBS 이사회는 오는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수신료 인상안을 재논의한다. 2500원의 수신료를 각각 4500원, 4800원으로 올리는 복수의 인상안이 이사회에 제출된 가운데, 최종 인상 폭에 관한 논의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