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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가 진행하는 '파격 시사토크'

YTN 새 프로 '10년후' 9일 첫 방송

장우성 기자  2013.11.06 14: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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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에 공개된 YTN 새 시사토크프로그램 ‘10년후’ 예고편의 한 장면.  
 
우람한 프로레슬러가 다음 달이면 50세가 되는 PD를 번쩍 들어 올렸다가 내리 꽂는다. 그런데 들국화의 명곡 ‘돌고돌고돌고’를 배경음악으로 서민들의 애환이 빼곡한 재래시장으로 가는 고개를 넘는 스쿠터의 두바퀴 밑으로 ‘이념갈등’ ‘뻔한 얘기’ ‘말장난’ 들이 나뭇잎처럼 흩어진다. 유튜브에 공개된 예고편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YTN의 새 프로그램이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정통만 고집하던 ‘블랙커피’ YTN이 색다른 맛의 뉴스 레시피를 내놓는다. YTN의 킬러 콘텐츠로 각광받던 ‘돌발영상’ 이후 전례가 없었던 새로운 실험으로 여겨지고 있다.

오는 9일 첫 방송될 ‘이종 토크·인터뷰쇼-10년후’가 그것이다. 우선 진행자가 프로레슬러다. ‘육체파 창조형 지식 근로자’를 자처하는 김남훈씨가 마이크를 잡는다. 실내 스튜디오를 벗어나 현장에서 실제 청색과 홍색 멍석을 깔고 진행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멍석은 “필요에 따라 링처럼 맘껏 맞서서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YTN의 각 철자를 색다르게 해석해 ‘어제’(Yesterday)를 반추하고 ‘오늘’(Now)을 이야기하면서 ‘내일’(Tomorrow)을 내다보는 진행 방식을 도입한 점도 이채롭다. 평행선을 거듭하는 눈앞의 쟁점도 10년후를 생각하며 해법의 지혜를 찾자는 의미에서 ‘10년후’는 특히 내일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첫 회에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나와 국회 앞 잔디밭에서 한국 정치를 놓고 격의없는 대화를 펼친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탑골공원 어르신들을 찾아간다. “출연자도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YTN은 이례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사내 시사회를 거쳤다. 지난 1일 김백 상무와 이홍렬 보도국장을 포함한 간부 20여명을 상대로 벌인 시사회에서는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10년후’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방송을 지향하지만 자극성 위주의 다른 시사토크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형식은 제한이 없지만 메시지는 진지하게 가겠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마지막에 읽게 되는 ‘10년 후 나에게 보내는 편지’는 꾸밈없는 정서적 울림을 전해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10년후’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20분, 일요일 9시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