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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축소.은폐 회의록' 논란

[2013 국감] 이사 발언 삭제한 회의록 작성토록 규정 개정

김고은 기자  2013.10.31 18: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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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회가 이사회 회의록을 축소·은폐해 작성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회의록과 속기록 등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던 방문진의 ‘비밀주의’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31일 “방문진이 속기록을 만들 경우 부작용이 있다는 이유로 이사들의 주요 발언 등은 삭제한 채 공개용 회의록을 만들도록 이사회 회의록 작성 기준 및 규정 개정안을 의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방문진은 지난 5월 21일 제10차 임시 이사회에서 의결사항과 심의사항 등 주요 논의 내용 위주로 회의록을 만들고 개별 이사들의 발언은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속기록을 회의록 완성 직후 폐기하는 방안도 보고됐지만,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 따라 속기록은 영구보존하고 서면으로 작성된 것은 3개월 뒤에 폐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국감에서 김문환 방문진 이사장은 이사회 속기록 제출 요구에 대해 “속기록은 회의록 작성이 끝나면 3개월 뒤 폐기한다”며 “회의록은 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속기록은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노 의원은 “방문진 이사회가 별안간 회의록 작성 기준을 만들어 이사회의 논의 내용 자체를 축소, 은폐했다”면서 “공익적 측면에서 볼 때 방문진 이사회의 결정 사항에 대한 논의 내용, 배경 논리가 무엇인지를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