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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10번 타자' 가을이 설레는 야구 기자들

포털 칼럼·방송 해설 등 외부 활동 활발
"실력 있는 팬들 많아 항상 긴장하고 노력"

김희영 기자  2013.10.23 13: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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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LG에 5대1로 승리,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13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오는 24일 개막된다. 올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가을야구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이 열기의 한복판에는 ‘야구 스타기자’가 있다. 수년간 ‘매의 눈’으로 마운드를 지켜보며 내공을 쌓은 이들이다. 야구 스타기자들은 기사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포털이나 SNS, 방송 중계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유명 야구선수와의 인맥을 통해 인터뷰를 독점, 야구팬들의 관심을 끈다.

이용균 경향신문 체육부 기자는 10년 넘게 야구 전문기자로 활동 중이다. 블로그 ‘야구멘터리’, KBS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인터넷 야구전문 프로그램 ‘사사구’ 등을 통해 종횡무진 현장을 누비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네이버 스포츠에 1년여간 연재되던 ‘야구멘터리 위대한 승부’를 같은 이름의 책으로 엮어내기도 했다.

민훈기 야구전문기자는 방송과 포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민 기자는 1986년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 스포츠조선으로 옮긴 뒤 미국 특파원으로 현지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선수들의 소식을 전해왔다. 이를 통해 쌓은 탄탄한 전문성을 토대로 XTM, KBS N, MBC, SBS 등에서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다음 스포츠 ‘민훈기의 스페셜 야구’ 코너에 전문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나의 야구는 끝난 것이 아니다’, ‘박찬호’, ‘민훈기의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거’ 등 저서도 다양하다. 또한 SNS와 블로그를 통해 야구팬들과 소통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박동희 기자도 야구계 유명인사다. 박 기자는 ‘스포츠 춘추’라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동시에 네이버 스포츠에도 칼럼을 연재 중이다. 스포츠서울 명예기자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MBC 스포츠플러스에도 해설위원으로 출연했다. 특히 김응룡 한화 이글스 감독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며 그와의 인터뷰 기사를 거의 독점적으로 내놓기로 유명하다.

스포츠 기사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강명호 전 스포츠서울 사진기자는 현재 줌인스포츠 대표로 활동하며 지난해 네이버에 이어 올해는 네이트에 사진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스포츠 전문 사진기자로 일한 내공을 자랑하듯 그의 사진에는 평균 100여개의 댓글이 달린다. 다소 선정적인 사진도 화제가 되고 있지만 강 기자의 고정팬들은 그를 ‘현장에서 뛰는 기자’라며 치켜세운다.

또한 최근 올 시즌을 마감한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에 대한 소식은 야구 기자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삿거리다. 스포츠 매체들은 기자들을 번갈아가며 ‘원정’ 보내거나 현지에 통신원을 두는 식으로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 매체의 경우 통신사에 의존하거나 ‘빅 게임’이 열릴 때만 현지 취재를 진행한다. 올해는 OSEN 이대호 기자, 연합뉴스 권훈 기자, MK스포츠 한희재·김재호 기자 등이 류 선수의 경기를 포함해 메이저리그의 생생한 소식을 전했다.

야구 스타기자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소속 매체를 위한 기사 생산은 물론 포털 칼럼 연재, 해설위원 활동, SNS 소통 등 외부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기자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취재 뒷이야기나 전문적인 경기해설 등 일반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시각을 담는다. 특히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대형 포털의 경우 전문가 칼럼을 위해 스포츠 기자를 활발하게 영입하고 있다. 스포츠지 한 기자는 “포털이 젊은층의 수요를 반영해 5~6년 전부터 스포츠, 연예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문기자의 경우 포털에 기사를 쓰고 인지도에 따라 연 5000만~1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균 기자는 야구기자들의 외부 활동에 대해 “야구팬 증가 등으로 인해 스포츠 뉴스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기존 미디어가 이를 못 따라가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워낙 야구를 잘 아는 분들이 많아서 항상 긴장하고 노력한다. 팬들의 정당한 비판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