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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비어천가' 보도 심각한 수준"

[2013 국정감사] 새 정부 출범 후 헤드라인 30회 등장

김고은 기자  2013.10.23 10: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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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KBS 뉴스가 청와대 홍보방송을 방불케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3일 KBS 국정감사에서 KBS 뉴스가 ‘땡박 뉴스’로 전락했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최재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후 지난 19일까지 237일 간 KBS 9시 뉴스를 분석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헤드라인을 장식한 날이 30일에 달했으며, 박 대통령과 관련된 뉴스 보도 횟수는 213회로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박 대통령에 대한 보도가 나갔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의 ‘땡전 뉴스’를 방불케 한다”면서 “공영방송인 KBS가 방송의 공정성, 보도의 중립성을 외면한 채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다섯 색깔 패션정치’,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 등 ‘박비어천가’ 수준의 노골적인 박 대통령 찬양보도만 12건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며 “KBS의 박 대통령 찬양 보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특히 KBS가 어려운 재정난 속에서도 박 대통령의 일정에 맞춘 프로그램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 박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맞춰 긴급 편성된 ‘2013 한중 우정 콘서트’에는 1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KBS는 이날 9시 뉴스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공연장을 깜짝 방문해 문화교류의 한마당을 지켜봤다”고 전하며 박 대통령이 KBS 길환영 사장과 악수하는 화면을 내보냈다.

최 의원은 “KBS 9시 뉴스를 보면 전두환 정부 시절의 ‘땡전뉴스’가 떠오른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 KBS가 30년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은 또 “KBS가 청와대 홍보처인지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인지 모르겠다”며 “이번 KBS 국정감사에서 ‘박비어천가’식 보도의 부적절성에 대해 엄중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