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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7000억대 KBS, 사장 연봉만 '나홀로 인상'

[2013 국정감사] 민주 유승희 의원, "최근 4년간 35% 인상" 지적

김고은 기자  2013.10.23 09: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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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가 수천억원대의 부채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사장 연봉만 35%를 인상하는 등 방만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23일 KBS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부터 최근 4년간 KBS 사장 등의 연봉은 35%나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KBS의 순이익은 갈수록 줄어들어 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BS의 부채 또한 2009년 4308억원에서 2012년 7216억원으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기차입금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4년간 지급한 단기차입금 이자 비용만 280억원에 달했다.

유승희 의원은 “회사의 이익은 줄다 못해 적자가 나고 부채는 7000억원 이상으로 폭증하는 심각한 상황인데 사장만 이런 경영 악화 상황에서 홀로 연봉 인상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빚잔치를 하면서 자신들의 연봉은 지속적으로 올리고, 돈 없다고 수신료를 올려달라는 것을 납득할 수 있는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고위 임원들이 솔선수범하여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KBS의 역피라미드 인력구조 문제를 지적했다. 권은희 의원은 “최근 5년간 KBS 하위직급은 9.7% 줄어든 반면 고위직은 오히려 7.6% 증가하는 기형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2직급 이상이 절반을 차지하는 역피라미드 인력구조가 고착화 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직급 이상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역피라미드 인력구조와 고액 연봉(2직급 이상, 평균 1억477만원)에 대한 뼈아픈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수신료가 현실화 된다 할지라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밖에 될 수 없다”며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