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성 기자 2013.10.21 12:21:31
오늘의 말말말 |
“검찰 수뇌부가 일선 수사팀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외압을 막아줘야 하는데 오히려 외압을 행사하는 장본인이 되었어요.” “야당만 정쟁하고 여당은 전혀 정쟁 안 하는 것처럼 말씀을 하시네요.” |
국정원 직원이 인터넷 댓글 뿐 아니라 트위터에서도 여당 후보를 지원하고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밝혀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여주지청장)이 전격 교체돼 '제2의 채동욱 사태'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원이 박근혜 후보 온라인 선거팀이었다”며 배후설에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신중한 반응이지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한민국 21세기에 어떻게 국정원, 군, 국가보훈처에서 정치에 개입하고 대통령 선거에 개입을 하는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대한민국이 박정희, 전두환 시절로 돌아간 것”이라며 “수사검사가 수사 대상, 국정원에 의해서 교체되는 검찰의 치욕이며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팀장이 만약 돌아가지 않을 경우에는 부메랑이 결국 박근혜 대통령께 간다”며 “국정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며 (윤 팀장 교체에) 대통령의 의중은 담겨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국정원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위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작품이다. 본격적으로 수사를 간섭하는 사람들이 윗선에 있기 때문에 (수사가)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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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임정혁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2013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 검찰산하 기관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마치고 선서문을 제출한 뒤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왼쪽) 여주지청장을 지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 ||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수사팀의 공소장 변경과 국정원 직원 체포는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박 의원은 “불법 취득한 증거는 증거 능력이 없다는 것은 형사소송의 대원칙이긴 하지만 어떤 쪽에서는 제대로 보고를 했는데, 상부에서 허가를 안 해서 그렇게 갔다는 갑론을박이 있다. 진상을 정확히 따져본 뒤에 판단하는 것이 옳겠다”고 말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부활론’ 여는 찬성, 야는 반대
교학사 역사교과서 논란이 진영 사이의 '전쟁'과 사회 분열로 확산되고 있다. 논쟁을 대리하고 있는 여야의 입장은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이 나와 서로 맹공을 펼쳤다.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희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8종 교과서를 다 분석했더니 민주당 주장처럼 오해를 받을 만한 구절이 분명히 교학사 교과서에도 있었다”면서도 “나머지 7종 교과서에서는 상당한 좌편향 시각과 왜곡된 구절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 8종의 교과서를 다 검정 기준과 집필 기준에 맞게 다시한번 재검토해서 사실관계가 틀린 것과 사관이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교학사 교과서의 친일.독재 미화 문제를 집중 거론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교학사 외에) 나머지 7종 교과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최소한 한번 내지 두 번 정도를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인데 그동안 뭘하다가 박근혜 정권 들어서 이런 역사 논란이 일어나는가”라며 “본질적으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정권의 구미에 맞도록 역사교과서를 칼질한다면 교과서 논쟁은 5년마다 한번씩 일어나고 교과서는 5년에 한번씩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대안으로 국정교과서의 부활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목에서도 여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 의원은 “(국정교과서 부활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가 왔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관을 가지고 논쟁하기도 하지만 사실 자체를 왜곡한 교과서도 많다”며 “이런 논란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제대로 국정교과서를 만드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을 한번 물어보고 관계 학자들도 진지하게 논의를 한번 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은 “(역사교과서는) 국정에서 검정으로 넘어온 것”이라며 “국정교과서로 가자는 것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이런 논란을 하는 거라고 본다. 거꾸로 가는 건데 국정교과서 부활은 민주당이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