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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MB-박근혜정부 '낙하산' 36명

[2013 국감]최민희 의원 "KT, 전·현직 정부 인사들 재취업 전문기관화"

김고은 기자  2013.10.14 16: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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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낙하산’ 인사가 36명에 달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14일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는 KT 전·현직 인사 3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KT 경영고문), 공보단장을 지낸 김병호 전 의원(KT 경영고문), 김종인 전 경제민주화추진단장(KT 경영자문) 등 캠프 출신 인사 등이 대거 포함됐다. 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병원 사외이사 등 박근혜 정부 인사와 법무실에서 근무하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자녀도 포함되어 있으며, 김은혜 전무와 이춘호 EBS 이사장(KT 사외이사) 등 이명박 정부 인사들도 여전히 요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민희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시작된 KT 낙하산 인사가 박근혜 정부 들어 더욱 늘어나면서 민간기업인 KT가 전·현직 정부 인사들의 재취업 전문기관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이들 각자가 매년 받아가는 연봉이 적게는 7000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이 넘는다”며 “정부 지휘 하에 국민이 내는 통신요금으로 이동전화 품질 개선이나 가격 인하를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낙하산 인사들 월급만 챙겨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초대 여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이춘호 EBS 이사장은 KT 사외이사를 겸임하며 EBS와 KT로부터 받는 돈이 최소 1억4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KT 직원 평균 연봉이 6200만원인데, 등기이사들의 연봉은 11억5500만원이나 된다”며 “KT가 올 한 해만 8명의 직원이 자살할 정도로 내부 문제가 많고 경영 상태도 안 좋은데, 낙하산 인사들이 이렇게 돈을 많이 가져가서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T는 지난 7월 사상 최초로 1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2012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9.4%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