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노사가 지난달 21일 기본급 2%, 상여금 12% 포인트 인상을 뼈대로 한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상여금은 지난해 기준 12% 포인트가 인상된 473%가 적용되며, 인상분은 12월에 지급된다. 연말 성과급은 추후 경영 여건을 고려해 사측이 지급 여부와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 협상 결과는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한겨레 노사는 지난 2월25일 임단협을 실시한 지 6개월만에 합의를 이뤄냈다. 그동안 고정급여 인상을 통한 실질임금 확보를 요구하는 노조와 불확실한 경영 전망을 주장하는 회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5월에는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으나, 지난 7월 협상을 재개한 끝에 접점을 찾았다.
이번 단체협약에서는 그동안 불합리하게 운영됐던 제도를 정비, 개선하고 복지제도를 확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직위별 호봉상한제 및 직위승진에 대한 정년제를 폐지하고 일정 기준 충족 시 모두 승진할 수 있는 ‘호칭직위제’를 도입했다. 현 직위제도에서는 다수의 승진 탈락자들이 호봉에 대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직원 사기 저하 및 조직 활성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직위제 폐지에 따라 직위 수당은 내년 3월부터 5년간 매년 20%씩 삭감해 소멸하기로 했다. 절감된 직위수당은 내년부터 복리후생비 재원에 추가해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밖에 △직무수당 인상 및 8등급에서 4등급으로 체계 통합ㆍ조정 △전사원 ‘휴(休)’ 프로그램 및 ‘심리성찰’ 프로그램 신설 △내년부터 3억원 규모 복리후생 프로그램 실시 △남녀평등과 모성보호 및 일가정 양립 관련 규정 신설 △의무휴가일수 내년부터 휴가 사용실적 반영해 비율 조정 △대체휴가제 도입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1일에서 3일로 확대 등이 협의됐다.
노사는 내년부터 매년 3억원의 복지후생 재원을 시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선택적 복리후생제를 포함한 추가 복지후생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덕남 노조위원장은 “임단협이 6개월이라는 장시간 진행됐지만 조합원 모두가 끊임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내줘 감사함이 크다”며 “큰 숙제였던 임단협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도 조합원을 위한 하나되는 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