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이면 YTN 해직사태가 5주년을 맞는다. YTN노조는 지난 8일 사내 공지를 통해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해직사태 해소와 회사 생존 방안 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다음달 5일부터 1박2일 동안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새 집행부 출범 후 해직사태에 대한 첫 행보다.
노조는 “YTN이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밖에는 없다. 답은 하나, 해직사태 해결”이라며 “6명의 전원 복직은 해직자들이나 노조를 위해서가 아닌 YTN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오랜 갈등을 끝내고,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복직이라는 ‘웅대한 이벤트’를 적극적인 기회로 활용하면 시청률과 경쟁력, 매출 향상을 위한 새출발의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권영희 위원장은 8일 조합원 공지를 통해 “신임 집행부는 새로운 노사관계 속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 달 넘게 침묵하며 여러 방안을 고민해 왔지만 이제는 침묵하지 않겠다”며 “언론사의 힘은 공정방송과 이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 집행부가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을 모색하고, 최근 경영악화와 시청률 고전, 사원에 대한 징계가 맞물리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만 5년을 맞은 YTN해직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YTN은 올 1~6월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종편의 등장에 따른 광고매출 감소 등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진단이다. 내년 상암동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차입경영 개선을 위해 남대문 YTN센터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도 사내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보도채널로서는 호재인 ‘이석기 사태’ 국면에서도 종편에 뒤쳐진 시청률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스 아이템을 놓고 데스크와 격한 마찰을 빚은 K 기자가 10일 인사위원회에 회부되면서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 동요도 일고 있다. 과거에는 노사·정치적 갈등 차원에서 해직사태가 다뤄졌다면 이제는 YTN의 생존 차원의 화두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사측과 간부들 사이에서는 노조의 행보에 대한 특별한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K기자 징계는 해직사태와 별개 문제라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새 집행부 등장 이후 국면 변화를 내심 기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노사에 중립적인 입장이라는 한 YTN 기자는 “이제 선악을 따지기보다 회사가 살기위해서라도 빨리 해결되길 원하는 게 내부 구성원 다수의 바람”며 “해법은 그리 복잡하지만은 않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