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기자 2013.09.11 11:07:13
오늘의 말말말 |
| “16년 동안 뭐 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자진 납부? 그 뻔뻔함도 처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10일 미납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한 말. “과거 ‘적국’으로 인식되던 베트남 주석을 만날 정도면 우리의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해외 순방을 마치고 11일 귀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 정국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한 말. “새누리당 독야청청하려 하지만 결국 실패할 것”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새누리당의 ‘종북몰이’를 비판하며 한 말. “‘검찰 흔들기’라고만 얘기해서 될 문제 아냐…채 총장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이 YTN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설 보도와 관련해 국정원 배후 의혹을 일축하며 한 말. “300분의 1을 갖다 놓고 왜 그리 성급합니까?”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를 맡고 있는 조정래 작가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의원의 ‘새 정치’를 좀 더 기다려 달라며 한 말. |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10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1997년 추징금 2205억원이 확정된지 16년 만이다. 자진 납부 형태를 취하긴 했으나, 사실상 여론과 검찰 수사의 압박에 못 이긴 결과라는 해석이다.
검찰의 전방위 압박의 배경에는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이라고 불리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이 있었다. 이 개정안을 지난해 최초 발의한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11일 YTN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다행이라는 느낌과 더불어 이것을 16년이나 끌어온 데 대한 박탈감과 분노가 들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이 추징이 완료돼 국민들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계속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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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뉴시스】박찬수 인턴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미납추징금 1672억원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 ||
10일 전재국 씨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5·18 민주화운동 희생 유족들의 심경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5·18 기념재단 송선태 상임이사는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국민들은 오히려 12·12나 5·18에 대한 사과를 더 기대했을 텐데, 추징금 문제만 언급한 것은 여전히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전 전 대통령은 그동안 5·18 광주 진압의 불가피성을 항변해왔을 뿐, 이에 대해 사과한 적은 없다. 송 이사는 “본인들은 총, 칼로 국민을 학살했거나 집권했던 행위 자체가 아직도 정당했다고 믿고 있는 것”이라며 “5공 치하의 인권 탄압이나 불행한 사건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반성한다면 그 진정성에 따라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고 그것이 국민 대통합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징금 납부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이제 국립묘지 안장 문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발의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금지법’에서는 추징금을 내지 않을 경우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하도록 했는데, 추징금을 내기로 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당시 법안을 발의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추징금을 내더라도 국립묘지 안장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것은 진성준 의원이 발의한 ‘내란죄 등 일정한 기준을 정해서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시키는 법안’과 병합해서 봐야 한다”면서 “또한 광주의 살육 현장에서 돌아가신 분들과 학살한 사람을 같이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은 국립묘지의 격을 떨어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역사바로세우기와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현행법상으로도 내란죄나 외환죄를 저지른 사람은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며 “이번에 이석기 의원이 내란을 예비하고 모의했다고 하는 혐의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되고 구속됐는데 전 전 대통령은 내란을 실제로 실행한, 그것도 그 수괴였고 우리 국민들을 학살한 장본인이다. 이런 사람이 국립묘지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새누리당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영환 의원은 “1년에 10억원 가까운 돈을 쓰고 있는데 이것은 대폭 줄여야 한다”면서 “추징금을 냈기 때문에 국민의 불안이 아무래도 좀 줄어들어 과잉경호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동 사저 문제도 남아 있다. 전재국 씨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연희동 자택에서 여생을 보내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성준 의원은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하며 “전 전 대통령은 다른 곳에도 역시 살 곳이 마련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 연희동 사저에서 살 수 없게 되면 고향인 합천으로 낙향하겠다는 보도도 있는데, 거기서 계속 살게 해달라고 하는 것은 뻔뻔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