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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보다 독자' 신문광고 새 바람

한겨레, 사회적 경제 기업에 광고면 기부
한국경제, '애독자를 찾아서' 시리즈 광고

강진아 기자  2013.08.28 14: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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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가 사회적 경제 기업에 기부한 광고지면.  
 
한겨레와 한국경제가 독자와 함께하는 무료 이색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겨레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사회적 경제 기업 및 협동조합에 광고면을 무료로 나누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7월 초부터 애독자의 실제 사례를 다룬 기획성 시리즈를 광고하고 있다. 신문사들이 고질적 광고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나온 시도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겨레는 올해 창간 25돌을 맞아 사회적 경제 기업에 광고면을 무료로 기부했다. ‘상생’의 가치에 바탕을 둔 사회적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광고 지면을 나눈다는 취지다. 영세한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이 재정 부담으로 신문 광고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수 상품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병 콘텐츠비즈협력단장은 “사회적 경제가 새로운 경제주체로 대안적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육성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며 “한겨레가 사회적 경제 가치를 확산해온 데 대한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총 24곳이다.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공동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협의회에 소속된 29개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기업들 중 선발했다. 지난달 19일 시작된 캠페인의 첫 타자는 전북 완주의 안덕마을과 완주로컬푸드 온라인 직매장이다. 안덕마을은 다양한 건강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완주군 마을회사 1호이며, 완주로컬푸드 직매장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거래하는 공정거래가 이뤄지는 곳이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캠페인은 목요일에 격주로 실린다. 이 같은 형태는 한겨레가 4~5년 전부터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게재해온 중소기업 광고를 벤치마킹했다. 광고면을 매일 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적 부담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태형 애드기획팀장은 “언론사로서 사회적 환기를 시킬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광고면을 할애한 것”이라며 “광고를 통해 사회적 기업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 한국경제신문의 ‘애독자를 찾아서’ 시리즈 광고 지면.  
 
한국경제도 지난달부터 기획성 ‘시리즈’ 광고를 내놨다. 한경을 오랫동안 구독한 독자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한경 애독자를 찾아서’다. 애독자의 입을 빌려 한경의 주요 강점을 알리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의미다. 내년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한경의 브랜드와 인지도,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지난달 첫 광고의 주인공은 인천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최병진 사장이었다. 최 사장은 주말에 외식 손님을 잡기 위해 식당 한쪽에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전시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최 사장은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른 손님들이 더 신나한다”며 “한경이 가르쳐준 대박비결”이라고 밝혔다. ‘자영업자편’에 이은 ‘공인중개사편’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한경을 통해 전국 부동산 시황과 글로벌 경기흐름을 공부해 손님을 응대하고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기존의 포괄적인 언론사 이미지 광고와 달리 한경만의 특색을 알릴 수 있는 광고도 제작했다. ‘오피니언이 강한 신문’, ‘취업에 강한 신문’ 등 주목할 만한 지면이나 사업을 구체적으로 내세웠다. 지면뿐만 아니라 SNS 등을 통해서도 광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경 관계자는 “내수경기가 위축되면서 언론계가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데 착안했다”며 “올해 중 4~5개 시리즈 광고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