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가 지난 21일 ‘헤럴드경제 데이터연구소’를 공식 출범했다. 최근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 사회현상을 규명하는 ‘빅데이터 저널리즘’이 각광받는 가운데 이를 위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연구소에서 수십조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거시경제부터 생활경제까지 각 경제영역별 실태와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업종별ㆍ지역별 세분화된 가이드라인으로 컨설팅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헤경은 지난 1월부터 경제전담 기자, 분석데이터 해석전문가 등 사내외 7인 TF팀을 구성해 연구소 설립을 추진해왔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시뮬레이션과 검증도 수십 차례 거쳤다.
데이터연구소 소장을 맡은 함영훈 헤경 미래사업본부장은 “경제신문이기에 경제통계기사와 현실 간의 괴리를 잘 알고 있었다”며 “현실 해석력과 예측가능성을 높일 체감도 높은 데이터가 절실히 필요했다”고 밝혔다. 인포그래픽 등을 적극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커뮤니케이션 방식 역시 헤경이 지향하는 ‘비주얼 콘텐츠 페이퍼’에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연구소는 지난 2006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각종 경제지표 및 지수를 발표한다. ‘빅데이터 경제지표(KOEPI)’가 대표적이다. 지표는 다우지수, 코스피지수, 환율 등에 기초한 12가지 DNA의 7년여간 흐름과 199개 국가통계지수, 47개 항목의 연구소 자체 물가지수 등을 종합 분석해 산출한다. 그간 단편적이었던 지표의 한계를 벗어나 생활, 경제, 경기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재 경기상황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오늘’이라는 이름의 주간, 월간 헤럴드 경제특보를 낼 예정이다. 기존의 전월, 전년 대비가 아닌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를 분석, 시각적 효과를 높여 한눈에 보기 쉽게 전한다. 업종별 현황과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마켓센싱’ 분석 작업도 진행된다. 42개 산업을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나눠 각각의 산업지수인 IMI(Industrial Marker Index)로 나타낸다.
이 같은 분석 내용은 매주 지면을 통해 선보인다. 수요일마다 빅데이터 경제지표와 생활경제 통계를 격주로 보도할 계획이다. 지자체별 경제기상도도 보도한다. 28일에는 첫 기획으로 커피전문점의 이용실태와 지역별 분포, 매출 등과 관련해 기존의 예상을 깨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준다.
헤경은 데이터저널리즘을 통해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 및 지자체, 기업이 정책과 투자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영훈 소장은 “빅데이터는 언론이 기존에 단편적, 1차원적 데이터에만 의존해 예단하고 일반화하는 보도 행태를 크게 줄일 것”이라며 “비정형화된 데이터까지 분석대상으로 삼아 정치문화, 거래질서 등 우리 사회의 현실을 속시원히 보여줘 좀 더 투명한 사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