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김재철 전 MBC사장 |
|
| |
지난 3월 방송문화진흥회의 해임안 결의에 자진 사퇴한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최근 고향인 경남 사천 지역을 무대로 왕성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와 MBC경남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재철 전 사장은 2~3개월 전부터 사천 지역 문화 행사 참석과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7일에는 경남 통영 사량도에서 열린 ‘백건우의 섬마을 콘서트’에 VIP로 참석하고, 7월24일에는 사천시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2013 한여름 밤의 꿈 가산오광대 페스티벌’에 자신이 이사로 있는 한 어린이재단의 고위 관계자와 함께 참석했다. 가산오광대 보존회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사장은 이날 공연에서 연사로 나서 학생들을 위한 진로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16일 경남교육청과 MBC아카데미 CNM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내 꿈은 아나운서, 크게 펼칠 거에요’라는 어린이 직업 체험 행사에서도 학부모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당시 특강 제목은 ‘발표를 잘 하는 아이’였는데, MBC 사장 시절 성과 등에 대한 내용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채워 강의 뒤 일부 학부모들이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지인들에게 “앞으로 큰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그의 측근은 지인과의 대화에서 “앞으로 김 전 사장을 도우려면 바빠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선 국회의원 출마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나 사천시장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MBC노조 관계자는 “감사원 고발 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체되는 틈을 타 정계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전 사장의 ‘출마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2월 MBC 사장에 취임한 직후에도 정계진출설이 돌았다. MBC노조는 파업 중이던 지난해 3월 “김재철 사장이 법인카드로 지역구 관리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사장은 울산MBC 사장 재직 시절인 2007년 5월 경남 사천으로 주민등록을 옮긴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최근 ‘여성조선’ 7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반은 서울에서 반은 고향에서 지낸다”며 “나는 시골 정서가 맞다. 언젠가는 고향에서 살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말했다. 자서전 성격의 책도 집필 중이다. 김 전 사장은 MBC 노사문제와 콘텐츠 개발에 대한 이야기 등을 책에 담았다며 “빨리 진행이 되면 다음 달(8월)쯤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에서 김 전 사장은 “한국형 문화예술기획자”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본보는 김 전 사장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20일 통화를 시도했으나 그는 “(나는) 자연인이니까 기자협회보와 특별히 얘기할 것이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