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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장재구 회장, 선친에 누 끼치지말라"

한국일보 사태 해결, 작가들도 나서
한국작가회의 1인 릴레이 시위 돌입

장우성 기자  2013.07.26 1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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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작 '아리랑'을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조정래 작가가 언론기고를 통해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에게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사진=뉴시스)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국일보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행동에 나서고 있다.

대표작 ‘아리랑’을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조정래 작가는 25일 프레시안에 게재한 기고를 통해 “한국일보 사주는 모든 편집권을 기자단에 되돌리고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방법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작가는 “한국일보의 쇠락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뜻있는 사람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내정 불간섭'의 상식을 지키려는 예의였다”며 “한국일보 사주는 그런 사회의 예의 바른 침묵을 사회의 무관심이나 무신경으로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경영 악화의 책임을 져야 할 사주가 오히려 기자들의 편집권을 박탈하고 나서다니, 이건 우리 사회 전체의 부끄러움”이라고 애석해 했다.

조 작가는 “내가 졸작 ‘아리랑’을 한국일보에 연재하기로 결정했던 것도 장기영 선생의 정신이 한국일보의 문화 애호 정신으로 뿌리내려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한국일보가 존폐의 위기에 빠져 있으니 가족 같은 인연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도 어찌 한마디 아니할 수 있겠는가”고 밝혔다.

조 작가는 또 “사주는 모든 사감과 사욕을 버리고 창업자 장기영 선생의 영전에 머리 조아리고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여쭤보기 바란다”며 “더 이상 선친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말고 한국일보를 사회적 공기의 위치에 되돌려 놓아야 한다. 그것이 신문도 살리고 가문도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 안학수 작가가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일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한국일보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작가회의 소속 작가들도 다음달 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매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인다.

이 시위에는 공광규 작가회의 사무총장, 이명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등 11명이 참여한다.

지난 25일 첫 주자로 나선 안학수 작가는 “한국일보 사태는 한국 언론에 편집권의 독립이 실질적으로 확보돼있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일보 기자들이 반드시 승리해 이번 기회에 진정한 언론 자유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일보는 편집국 폐쇄 해제, 장재구 회장 검찰 소환 이후에도 신문이 계속 파행 발행되는 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