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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현장 누비는 노장 기자들

2013년, 기자들에게 미래는 있는가 (2) 선임기자·대기자-노장에게 현장을

장우성 기자  2013.07.17 15: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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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한겨레 공채 1기인 곽정수 한겨레 경제선임기자는 지난 4월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국외에 수십억 비자금 계좌’ 보도로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올해 만 52세인 노장 기자가 현장을 휘젓고 다니는 젊은 후배들을 제친 것이다. 초년병 시절 사회부와 편집부를 거친 이후 경제 한 우물만 판 곽 기자의 ‘내공’은 패기만으로 쉽게 뛰어넘기 힘들다. 한겨레를 불편해하는 대기업에서조차 고개를 끄덕이는 몇 안 되는 기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장을 누비는 노장 기자들은 많다. 아직 제도적인 보완점이 많이 남아있지만 현장을 지키며 깊이 있게 보도하기 위해 각개약진하고 있는 것이다.

김현대 한겨레 선임기자는 요즘 협동조합 전문가로 각광받고 있다. 한겨레 창간 멤버로 이사대우 전략기획실장까지 지냈던 김 기자는 2011년 농림부 출입기자로 현장에 복귀하면서 ‘농업전문기자’의 길을 닦았다. 농업정책에 주목하면서 협동조합의 가능성을 발견, 후배 기자들을 이끌고 ‘사회적경제 언론인포럼’을 조직했다. ‘협동조합 참 좋다’라는 책까지 써내 협동조합의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

기자생활 28년차인 안성규 중앙선데이 외교안보에디터는 3년 전 ‘김정남 단독 인터뷰’ 특종을 따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그를 홍콩 마카오에서 단독으로 만난 것이다. 경영직군, 연구소에도 몸담았던 그가 현장에 돌아와 터뜨린 이 특종 인터뷰로 ‘중앙’의 이름은 수많은 외신에 인용됐다.

인터뷰 ‘최보식이 만난 사람’을 조선일보의 대표 상품으로 만든 최보식 선임기자도 올해 26년차다. 동기인 문갑식, 이선민 선임기자도 선임기자로서 전문성과 필력을 과시하고 있다.

문화·스포츠 분야에는 노장 기자들의 활약상이 더 크다. 30년차를 넘긴 여행전문 조성하 기자와 스포츠 전문 김화성 기자, 23년차의 고전음악 전문가인 유윤종 기자(이상 동아일보), 문학 전문인 26년차 최재봉 기자(한겨레) 등이 있다.

김현경 MBC 통일방송연구소장은 28년 기자 생활 대부분을 통일외교 분야에 전념하면서 MBC의 유일한 남북전문프로그램인 ‘통일전망대’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