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노사가 사내 인사 과정에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는 등 ‘투명 인사’ 방침에 합의했다. 최상주 아시아경제 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첫 노사협의회에서 노조의 인사위원회 참석은 물론 노조위원장의 결재 또한 거칠 것을 제안했다. 결재 단계까지 모든 인사를 노조에 공개함으로써 투명한 운영을 하겠다는 취지다.
김기림 인사팀장은 “아래로부터 신뢰받는 인사를 하겠다는 의미”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로 노사가 상생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노조 결재는 차후 발생하는 인사부터 적용된다. 인사팀은 노조에 인사와 관련된 배경과 목적 등을 사전에 설명하고, 노조는 부당하거나 불분명한 인사의 경우 적극 이의제기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조처는 최 회장이 노조의 문제제기를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단협에서 인사를 사전에 협의하고, 인사위원회 개최 시 노조 대표 2인을 참석시키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사측이 인사 상 활동 등을 노조에 통보하거나 통지해야 할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최근 연봉 재협상 및 승진 심사 등을 포함한 인사위원회가 열렸는데도 사측만 참석해 일방적인 결론을 내리고 끝났다”고 밝혔다. 올해 초 KMH가 아시아경제를 인수한 후 상반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기다렸지만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었다. 최근 연봉협상 이의신청 및 심의 등의 절차가 통보 없이 지연되거나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은 점도 제기됐다.
노조의 지적에 최상주 회장과 경영진은 “인수 후 바쁜 일정으로 실수가 있었다”며 개선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또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임원회의에 노조위원장이 참석할 것을 제안해 이달 1일부터 참석하고 있다. 전필수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모든 인사를 투명하게 노조와 합의해서 한다는 의미로 지난해 노사협약 이상의 내용을 약속했다”며 “상호 신뢰 하에 이뤄진 합의인 만큼 내부적으로 상당한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