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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력기자 공채 지원자 증가

경쟁률 상승·보수매체 출신 지원자도 늘어

강진아 기자  2013.07.17 14: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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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력기자 공채에 응시하는 지원자수와 종합일간지 출신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겨레는 지난달 서류 접수와 면접을 통해 이달 초 종합일간지 및 방송사 등에서 3명의 취재기자와 1명의 교열기자를 채용했다. 총 185명이 접수해 약 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3년간 한겨레 경력기자 지원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110명, 2012년에는 148명, 올해 185명까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원 회사들도 다양해지면서 최종 합격한 기자들의 출신 언론사도 다양하다. 2010년에는 메트로와 서울신문, 세계일보 출신, 2011년에는 서울신문과 프레시안, 강원도민일보(강원주재), 지난해에는 TV조선, 국민일보, 문화일보, 한국경제, 영남일보(대구주재) 기자가 합격했다. 특히 지난해 TV조선  합격자에 이어 올해에도 보수 매체 기자들의 지원이 이어지며 이목을 끌고 있다.

한겨레 경력기자 모집 열기의 배경은 이명박 정부 이후 언론사 내 갈등이 극심해지면서 기자들의 자율성이 높은 한겨레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겨레 한 기자는 “한겨레는 자발성에 기초한 조직으로 기사 편집 방향이나 내부 문제 발생 시 발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직급에 관계없이 국장, 사장의 잘못도 실명으로 비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적으로 안정된 상황도 반영됐다는 의견이 있다. 한겨레는 지난 2010년 37억, 2011년 39억, 2012년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응시자격 및 경력 인정 등에서도 이점이 있다. 한겨레는 2007년 이후 언론사 취재 경력 3년 이상으로 뒀던 응시자격을 지난해부터 해당분야 취재경력 2년 이상으로 완화했다. 타사의 경우 경력기자의 경력을 일부 깎거나 공채 순혈주의를 내세우는 경우가 있지만 한겨레는 경력을 그대로 인정해주고 승진, 보직에서 차별하지 않는 점도 강점이라고 밝혔다.

강성만 기획에디터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언론 시장에서 기자들이 자신이 쓰고 싶은 기사를 제대로 쓸 수 있는 곳을 찾는 고민을 했을 것”이라며 “한겨레는 구성원들의 토론과 이해, 합의를 통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사를 만들고 배치하는 흐름을 유지해왔다. 그 원칙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