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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2월 서울 중학동 옛 사옥 앞에서 한국일보 기자들이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새 건물이 들어서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장재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포기로 무너지면서 장 회장에 대한 고발에 이르렀다는 게 한국일보 기자들의 설명이다. (사진=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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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회는 흑자, 사업수지는 왜 적자?”
“정확한 회계자료 없이 회사 공격” 반박도
중학동 사옥의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면서 회사에 20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로 장재구 회장을 고발한 한국일보 비상대책위원회가 장 회장에 대한 추가 의혹 제기에 나섰다.
한국일보 비대위는 ‘2012 한국일보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한국일보의 외상매출채권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일보는 지난해 말까지 코리아타임스 서울경제 스포츠한국 등 관계사를 상대로 265억여원의 외상 매출 채권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한국일보의 총매출은 731억원대로 외상매출이 1년 매출의 36.2%에 이른다.
회사 경영상태가 불안정한데 외상매출채권은 회수되지 않고 지난해만 68억여원이 더 늘어났다.
특히 스포츠한국에는 2011년에 외상으로 준 돈이 전혀 없었으나 지난해 50억여원의 외상매출채권이 발생했으며 코리아타임스에 대한 외상매출채권은 이 회사 2012년 연매출의 1.5배가 넘는 139억여원에 이르는데도 지난해 매출채권이 전년대비 증가하는 등 의문투성이라는 주장이다. 고 장강재 전 회장의 아들인 장중호씨의 ‘한국미디어그룹’에 대한 외상매출채권도 약 5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누적된 외상채권은 한국일보의 유동성 위기를 불러왔고 회수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라는 게 비대위의 분석이다.
한국일보 비대위는 “한국일보는 회사 규모에 걸맞지 않은 큰 금액을 관계사 매출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소속 사원들에게 임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외상을 매년 늘려가는 행위 자체가 형법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일보가 반 고흐전, 샤갈전 등 핵심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사업 수익은 매년 적자라는 점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비대위가 제시한 한국일보 재무제표 분석표에 따르면 한국일보는 지난해 사업분야에서 27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에도 9억원 가량 손해를 보는 등 2003년 이후 사업수지 적자는 누적 29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한국일보 사업의 핵심인 샤갈전과 피카소전 등 미술 전시회에서는 대부분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2004년 샤갈전을 예로 보면 30억여원의 수익을 냈지만 전체 사업 부문에서는 18억여원의 적자가 났다. 미술전시회 이외 사업은 미스코리아 대회를 제외하고는 마라톤 대회 등 소규모 사업 뿐이라는 게 비대위의 설명이다.
비대위는 “가장 사업 덩치가 큰 미술전시회에서 흑자를 거뒀는데도 전체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미술 전시회 이외 분야에서 사업 부풀리기를 통해 회삿돈이 다른 곳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 측은 KBS 추적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협찬이 사업비 주수입원이지만 회계상으로는 광고 수입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사업부문만 분리해서 보면 적자로 보이는 것”이라며 “노조가 정확한 회계자료도 없이 회사를 공격하기 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비대위는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비대위는 이후에도 장재구 회장 재임 기간인 10년 동안 한국일보 경영에 대한 의혹을 차례로 제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