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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안간힘' 제주일보, 제호 공매까지

비대위 "신문 정상화 위해 직원들도 공매 참여"

김희영 기자  2013.07.17 14: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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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의 역사를 가진 제주일보의 앞날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 부도와 회장 구속에서 자산·제호 공매 등에 직면한 제주일보가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일보 자산 공매에 단독 응찰한 제민일보의 최대주주 ㈜천마가 제주일보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몇몇 중앙 종합일간지는 제주일보 인수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였으나 공매가 낙찰된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천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제주일보 자산 공매에 단독 응찰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받은 자산 목록은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대지 2필지와 제주일보 신사옥 본사, 부속건물, 윤전기 2대다.
천마 측은 인수설에 대해 “한 지역 내에 2개의 일간지를 경영할 이유가 없다”면서 “순수하게 예비 윤전기 확보 차원에서 공매에 참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일보 관계자는 “천마 쪽에서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며 “신문 제작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가 자구책을 마련할 때까지 양쪽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매는 제주일보가 국세와 지방세 49억원과 가산금 4억원 등 53억원을 미납하자 1순위 채권단인 제주세무서가 캠코에 공매를 의뢰하며 이뤄졌다. 현재 제주일보의 채무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주 채권단은 중앙일보, 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 등이다. 제주세무서는 제주일보 제호에도 공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제주일보에 인쇄선급금 명목으로 175억원을 빌려줬던 중앙일보가 제호에 가압류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언론사의 제호까지 공매에 넘어가는 것은 전무한 일이다. 제주일보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제호가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공매에 직원들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투자자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